[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나스닥과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또 갱신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98포인트(0.12%) 하락한 3만960.00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89포인트(0.36%) 오른 3855.3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2.93포인트(0.69%) 상승한 1만3635.99에 각각 마감됐다.
이번주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대거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실적으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차질 우려 속에서 기술주의 주가 흐름이 돋보였다. 상대적으로 경기 민감주는 소외돼 나스닥 주도 장세는 이날도 이어졌다.
S&P 500 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5분의 1 이상,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의 3분의 1 이상이 이번주 실적을 공개한다. 스타벅스, 버라이즌, 마이크로소프트가 26일에, 애플과 테슬라, 페이스북이 오는 27일에 성적표를 내놓는다.
몇 달간 지속한 자택 대피령으로 이익을 보는 기업과 피해를 본 기업이 뚜렷하게 나뉘었다. 회사와 가정들이 원격으로 운영하면서 디지털 기술 사용을 늘려 대형 기술주들은 주로 수혜주로 여겨진다. 지난주 넷플릭스는 좋은 실적을 내놔 기술주들의 실적 기대를 자극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세계 봉쇄 조치가 다시 강해졌고, 정상으로 복귀하는 시기가 언제일지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는 기술 수요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데다가 더 치명적이기까지 하다는 연구 결과가 추가로 나오는 등 코로나19 사태 부담은 점차 커지고 있다.
신속한 백신 배포 기대도 다소 가라앉았다. MSD는 지난해 8월부터 개발해온 코로나19 백신 임상 1상 시험 중간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다며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개발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사노피도 지난해 연내 개발에 실패하는 등 주요 백신 개발 경쟁에서 이탈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화이자는 제조에 문제를 겪고, 미국은 2차 접종분을 보존하지 않고 재고를 빠르게 소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아스트라제네카는 유럽지역에 공급할 수 있는 백신의 초기 물량이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날 경제지표는 혼조세였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한 12월 전미활동지수는 0.52로, 전월의 0.31에서 상승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컨센서스인 0.10보다 높았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 제조업체들의 활동 지수는 1월에 7.0으로, 전월 10.5에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