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찮은 올 카드업계, 김정기의 히든카드가 궁금하다
만만찮은 올 카드업계, 김정기의 히든카드가 궁금하다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1.01.25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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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마케팅 30여년 경력, 우리카드 지배력 확대시킬 솜씨 관심
은행·캐피탈 계열사와 ‘공동 자동차금융 플랫폼’ 구축으로 승부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진=우리카드)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진=우리카드)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영업 달인'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의 명성이, 여러 변수들이 예고된 새해 빛을 발할지 업계 이목이 쏠린다.

카드업계는 올해 가맹점 수수료율 재산정,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의 '악재' 속에 수익성 방어의 최대 무기 중 하나는 자동차금융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금융 사업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예년보다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김정기 사장의 노련한 전략이 두각을 나타낼지 관심이 모인다.

김정기 사장, 영업·마케팅 경력만 30여년..먹구름 속 업계서 우리카드 지배력 확대할까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이달 4일 취임한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은 영업과 마케팅 등 전략부문에서 남다른 경력을 보유한 인물이다.

1989년 우리은행에 입행해 신청담지점장, 전략기획부 본부장, 개인고객본부 영업본부장, 대외협력단 상무 등 30여 년간 경력을 쌓았다. 또 기업그룹 집행부행장과 영업지원부문·HR그룹 총괄 부문장까지 역임하면서 마케팅과 조직 관리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후 우리금융지주 사업관리부문 부사장을 지냈다.

김 사장은 영업과 마케팅 부문에서 화려한 이력을 갖춘 만큼 기대가 크지만, 시장상황은 녹록치않다.

우선 하반기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현행 24%에서 20%로 인하되면서 카드사들의 수익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금리가 20%를 넘어서는 상품 이외에도 소급적용 여부가 현실화하면 카드사들의 수익성 악화는 심화된다.

현재 금융당국은 금리인하에 따른 소급적용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는 협조를 앞세운 당국의 우회적인 압박은 피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카드사는 최고금리가 인하될 때 기존대출 금리를 소급해 낮춰야 한다는 소급적용 약관이 없기 때문에 기존 대출에 대해 금리를 기존 대출에 대해 금리를 소급적용할 의무는 없다. 다만 지난 2018년 최고금리가 인하(27.9%→24%)될 당시에도 기존 대출에 대해 인하된 금리에 맞춰 소급해 낮춘 바 있다. 이때도 의무는 없지만 당국의 압박에 자발적으로 시행한 것이다.

이와 함께 카드업계는 3년 주기로 돌아오는 가맹점 수수료율 재산정을 앞두고 있다.

이미 카드사의 주 수익원인 지급결제 수익 감소가 지속하는 가운데 업계의 예상대로 수수료율이 인하된다면 감소 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우리·KB국민·롯데·BC·삼성·신한·하나·현대 등 8곳 전업 카드사는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가맹점수수료로 5조2772억원을 거뒀는데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770억원 감소한 수치이다.

김 사장은 지난 4일 취임식에서 지불결제업 수익성 둔화와 함께 데이터사업 및 간편결제 분야에서 ‘빅테크 플랫폼’과의 치열한 경쟁 등 카드업계가 직면한 부정적 환경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영업력 강화를 통한 시장지배력 확대와 신수익원 발굴을 통한 수익구조 다변화 등을 올해 전략카드로 제시했다.

그룹시너지 대방출...우리카드, 은행·캐피탈 계열사와 ‘공동 자동차금융 플랫폼’ 구축한다

일단 우리카드는 자동차금융과 디지털 신사업을 통한 수익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자동차금융에 힘이 실린다. 하나카드가 자동차금융 시장에 새로 진입하면서 경쟁은 가열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은행과 우리캐피탈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3분기 우리카드의 경우 작년 시장점유율이 9.43%로 롯데카드를 제치며 5위로 올라섰는데 이는 자동차할부금융 성장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우리카드의 자동차금융 자산은 9762억원으로 전년 대비 45.5% 상승했다.

자동차금융은 카드업계의 주 수익원으로 꼽히면서 올해 더욱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신한·KB국민·삼성·롯데카드 등 대다수 카드사가 혈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하나카드가 출사표를 던지며 뛰어들었다. 하나카드는 지난 4일부터 자동차금융에 서비스를 개시했다.

후발주자로 꼽히는 우리카드는 그룹사로 편입된 우리금융캐피탈과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자동차금융 부문을 공략할 방침이다. 우리카드는 우리은행 및 우리금융캐피탈과 공동으로 ‘그룹 자동차금융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한 개의 모바일 공간에서 고객이 3개 사의 신차·중고차할부·오토론 상품의 금리와 한도를 한번에 조회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그룹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고객의 편의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준비하는 플랫폼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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