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한끼 나눔 온(溫)택트 프로젝트' 돌입…사회 안전망 이바지
SK, '한끼 나눔 온(溫)택트 프로젝트' 돌입…사회 안전망 이바지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1.05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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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한마음 한몸 운동본부의 노숙인을 위한 무료급식소인 명동밥집, 회현동 골목상점 연합체인 남촌상인회 등과 '소상공인 온기 배달 프로젝트'를 이달부터 시작한다. (왼쪽부터) 남촌상인회 윤남순 회장,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이형희 SV위원장, 한마음한몸 운동본부장 김정환 신부, 남촌상인회 김지영 부회장 (사진=SK)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SK가 새해 초부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고통 받는 취약 계층의 먹는 문제 해결 등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부터 강조해 온 ‘안전망(Safety Net)’ 구축의 연장선이다.

SK는 끼니 해결조차 쉽지 않은 취약 계층과 매출 급감으로 생존 위기에 몰린 영세 음식점을 함께 지원할 수 있는 '한끼 나눔 온(溫)택트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 최태원 회장 "펜데믹으로 약한 곳 무너져…실행 가능한 것부터"

한끼 나눔 프로젝트는 영세 식당들에 도시락을 주문해 매출을 늘려주고, 이 도시락을 복지시설 운영 중단 등으로 식사가 어려운 취약 계층에게 제공하는 상생 모델로 무료 급식소에 대한 자금 지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추진된다.

먼저 SK는 향후 3개월을 긴급 지원 기간으로 정하고 독거노인 등에게 40여만끼니를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코로나19로 열지 않은 그룹 신년회 비용도 이 프로젝트 예산에 활용한다.

SK 관계자는 “팬데믹 장기화로 취약 계층이 겪는 고통 가운데 당장 생명과 직결된 식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5년간 진행해 온 '행복도시락' 사업을 활용한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1일 구성원 대상 신년 서신에서 “팬데믹 같은 대재난은 사회의 가장 약한 곳을 무너뜨린다"며 “우리 역량을 활용해 당장 실행 가능한 일부터 시작해 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우선 SK는 이달부터 서울 중구 명동과 회현동 중소 음식점들의 도시락을 주문한다. 이 도시락으로 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 운영하는 무료 급식소 ‘명동밥집’에 공급하는 ‘소상공인 온기(溫氣) 배달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SK는 도시락비 일체를 지원한다. 명동밥집을 통해 하루 500여명의 노숙인, 결식 노인 등에게 도시락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SK와 명동밥집 외에 명동·회현동 1구역 상가 연합 및 골목 상점 연합체인 남촌상인회, 지역 특색을 살린 요리 개발 등으로 도시 재생을 추진하는 요리인류가 참여한다.

회현동에서 음식점을 하는 윤남순 남촌상인회 회장은 “소속 음식점 모두 코로나로 매출이 50~60% 줄어 막막했는데 도시락 공급으로 생계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요리인류 대표 이욱정 PD는 “위기의 골목식당과 더 어려운 노숙인을 모두 돕는 상생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촌상인회 윤남순 회장이 명동밥집에 보낼 도시락을 포장하고 있다. (사진=SK)

■ 무료 급식소에 긴급 자금 지원…급식 배달 전환 돕는다

SK는 재원 부족으로 무료 급식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안나의 집’에 매일 도시락 200여개를 더 공급할 수 있는 예산을 지원한다. 코로나로 문을 닫은 무료 급식소가 늘면서 도시락 급식을 계속 하는 이 곳에 독거노인과 노숙인이 대거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일 500식에서 800식으로 급식 수량을 늘렸지만 이 마저도 부족해 급식을 받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독거노인 등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신년 서신에서 안나의 집을 운영하는 김하종 신부 이야기를 소개하는 모습을 보였다. SK는 향후 코로나 상황을 지켜보며 지원 대상 시설과 규모, 기간 등을 늘릴 방침이다.

이 밖에도 SK는 1월 중 주요 관계사를 시작으로 사업장 주변 무료 급식소의 운영 정상화를 위한 지원에도 나선다. 코로나로 대면 배식을 중단한 급식소들이 도시락 배달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급식 예산과 배송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급식 수요에 비해 도시락 설비가 미흡한 지역은 SK가 후원 중인 '행복도시락 센터’와 연계해 지원하거나 인근 음식점에 도시락을 발주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행복도시락 협동조합은 현재 전국 29개 행복도시락 센터에서 연간 350만여개의 도시락을 결식 우려 어린이 등에게 배달하고 있다.

이번 온택트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SK는 여러 지자체 및 기관들과 함께 결식을 포함해 당장 도움이 필요한 곳들의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고민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이번 프로젝트에 공감하는 지자체, 기업 등 우리 사회 각계의 파트너들과 함께 결식 문제 등을 해결하며 더 큰 행복을 만들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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