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김광수 “디지털화, 돌이길 수없는 현실...금융사, 속도 높여야”
[신년사] 김광수 “디지털화, 돌이길 수없는 현실...금융사, 속도 높여야”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12.3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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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과감한 자기혁신 이뤄야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사진=NH농협은행)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사진=NH농협은행)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31일 “금융산업은 디지털화가 돌이킬 수 없는 흐름이라는 냉정한 현실 인식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디지털 전환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AI·빅데이터 등 새로운 기술에 기반한 디지털화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더욱 압축적으로 진화하여 우리의 일상 속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풍부한 데이터, 브랜드 인지도로 무장한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로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고 경쟁과 제휴 또한 전례 없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또 “모바일 서비스의 보편화로 대면서비스 중심의 금융회사 점포망은 빠르게 축소되는 한편, 전자금융거래법, 전자서명법 등 법령 정비와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사업 등 인프라 구축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융 생태계가 어떻게 진화해 갈지는 예상하기 어렵지만 새로운 질서가 자리 잡은 뒤 참여자들의 순위가 지금과 다르리라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금융산업은 디지털화가 돌이킬 수 없는 흐름이라는 냉정한 현실 인식에서 출발하여 철저한 고객 여정 분석을 통해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한편, 고객이 필요로 하는 순간에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과감한 자기혁신을 이루어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탈세계화 시대에 대해 김 회장은 "코로나의 확산으로 국경 봉쇄, 무역규제 강화 등 세계화의 되돌림이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기간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지속하는 한편 경제·산업 지형 재편이 초래할 수 있는 불확실성에 대비해 충당금 적립 등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내 금융회사도 기후·환경리스크 관련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자금조달 및 대출 운용 전반을 재설계해야 한다"며 "그린뉴딜, 친환경 에너지 분야로 우리 사회의 자원 공급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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