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한류 날개 단 韓라면 해외서 飛上
코로나19와 한류 날개 단 韓라면 해외서 飛上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0.12.22 17: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심의 '신라면블랙' 제품 이미지 (사진=농심)
농심의 '신라면블랙' 제품 이미지 (사진=농심)

[화이트페이퍼=서영광 기자] 코로나19 사태 속 세계인이 선택한 비상식량은 한국 라면이었다. K열풍과 함께 한국 특유의 얼큰함으로 해외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올해 한국의 라면 수출액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올해 예상 라면 수출액 6억 달러 규모 '역대 최고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라면 수출액은 5억4972만달러로 지난 동기보다 28.4% 늘었다. 올해 예상 라면 수출액은 6억달러로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연간 라면 수출액은 2016년 2억9000만달러에서 2017년 3억8000만달러, 2018년 4억1000만달러, 지난해 4억7000만달러로 꾸준히 증가했다.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이 1억3856만달러로 전체의 25.2%를 차지했다. 중국에 이어서는 미국(7284만달러), 일본(4498만달러), 태국(2466만달러), 필리핀(2237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 중국, 한국 특유의 辛맛에 빠지다

중국 수출 성적은 농심 ‘신라면‘ 덕을 보았다. 중국 전역에는 1000여개의 신라면 영업망이 들어섰고 농심은 지속적으로 영업망을 넓혀나가고 있다. 고급화 전략으로 공항, 관광명소에서 판매되는 귀한 라면으로 자리잡았다.

농심에 따르면 신라면은 중국의 매운맛과는 다른 한국 특유의 얼큰한 맛으로 중국인들의 입맛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또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빨간색의 포장이 중국인의 눈을 사로 잡는 효과를 나타냈으며 매울 '辛' 디자인으로 인해 중국인들이 종종 자국 제품이라고 여길 만큼 친근한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꼽히는 중국 타오바오에서 2013년부터 정식 판매되고 있는 신라면과 신라면블랙, 김치라면 등을 주력을 판매 중인데 라면부문 판매순위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에서도 매년 매출 신기록을 이어가는 중이다. 농심은 계속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고품질의 '우리 맛'으로 '글로벌 辛세계'를 꿈꾸고 있다.

■ 농심, 미국서 K열풍 타고 24% 성장...삼양은 BTS 수혜

코로나 팬데믹과 K열풍으로 수출에 가장 수혜를 본 기업 또한 농심이다. 농심은 올해 해외 총매출이 전년 대비 24% 성장한 9억9000만달러를 기록할 전망인데, 그 중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낸 곳은 미국이다.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으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지난 6월 미국 3대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세계 최고 라면으로 신라면 블랙을 꼽기도 했다.

농심은 2017년 4000여개에 이르는 미국 내 월마트 전 점포에 신라면을 입점시킨 바 있다. 월마트는 코카콜라, 네슬레, 펩시, 켈로그, 하인즈 등 세계적인 식품 브랜드만 입점시키기로 유명하다. 신라면은 미국 현지에서 글로벌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미국서 K열풍의 인기를 보고 있는 또 다른 라면은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다. 글로벌 K팝 스타 방탄소년단이 자주 먹는 라면으로 알려지기도 했고, 유명 유튜버 ‘영국남자’가 현지인들의 반응을 유튜브 영상에 담아 올려 인지도를 쌓는데 도움을 얻었다. 실제 삼양식품의 수출국들 가운데 올해 가장 큰 매출 성장세를 보인 국가는 미국으로, 판매처 확대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무려 144% 증가했다.

농심 관계자는 "출시 35년을 맞는 내년에는 연매출 1조원의 메가 브랜드로 성장해 K푸드의 위상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