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지주·은행 BIS비율↑...“건전성 규제 완화 영향”
은행지주·은행 BIS비율↑...“건전성 규제 완화 영향”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12.0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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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말 은행 BIS 기준 총자본비율 16.02%...전분기보다 1.46%포인트↑
출처=금융감독원
출처=금융감독원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올해 3분기 은행의 대표 자본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직전 분기보다 상승했다. 순이익, 증자 등 자본 확충으로 자본이 증가했고 바젤Ⅲ 최종안 조기 도입으로 위험가중자산이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분기(7∼9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6.02%로 전 분기 말보다 1.46%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기본자본비율(14.02%)과 보통주자본비율(13.40%)은 각각 1.33%포인트, 1.30%포인트 올라갔다.

3분기 들어 순이익 및 증자 등 자본 확충으로 자본이 9조원 증가(총자본 기준 3.6%)했고, 바젤Ⅲ 최종안 조기 도입으로 위험가중자산이 99조2000억원으로 5.8%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금융당국은 기업대출 신용리스크 산출 기준을 완화하는 바젤Ⅲ 최종안을 당초 일정(2022년)보다 1년 반 이상 앞당겨 올해 2분기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등 실물경제에 대한 은행의 자금공급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18.77%)·농협(18.12%)·우리(17.64%)·국민(17.22%)·하나(15.36%) 등 대형은행을 포함한 모든 은행이 BIS 기준 규제 비율(10.5%)을 웃돌았다. KDB산업은행(13.36%)과 수출입은행(14.33%) 총자본비율도 각각 0.51%포인트, 0.89%포인트 올랐다.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총자본비율은 각각 13.45%, 25.90%였다. 케이뱅크의 비율이 대폭(15.70%포인트) 상승했는데 지난 7월 실시된 약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반영된 결과다.

은행 지주회사의 자본 비율도 상승했다. 은행 지주사의 총자본비율은 14.72%로 전 분기 말보다 1.02%포인트 올랐다. 지주사의 기본자본비율(13.30%), 보통주자본비율(12.09%)은 각각 1.02%포인트, 0.90%포인트 상승했다.

지주사 역시 바젤Ⅲ 도입으로 3분기 위험가중자산이 5.2% 감소했고, 자본도 증가(총자본 기준 1.8%)한 것이 자본 비율 상승에 영향을 줬다. 

신한(15.94%)·농협(15.28%)·KB(14.69%)·하나(14.38%)·우리(14.23%) 등 대형 지주사의 총자본비율은 14∼15%대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BNK(13.45%)·JB(13.40%)·DGB(12.93%)금융지주의 총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규제 비율(10.5%)보다는 높았다.

금감원 측은 “9월말 국내은행 및 은행지주의 자본비율은 규제비율을 큰 폭으로 상회하고 순이익을 안정적으로 시현 중”이라면서도 “다만 이는 바젤Ⅲ 도입 등 건전성 규제 유연화 등에 기인한 측면이 있고,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금융사들의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하고 자금공급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본확중과 내부유보 확대 등을 지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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