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감춘 5만원권’ 지하경제 유입 우려에 한은 “코로나19 때문”
‘자취 감춘 5만원권’ 지하경제 유입 우려에 한은 “코로나19 때문”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11.3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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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월 5만원권의 환수율, 25.4%...2009년 이후 가장 낮아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최근 급격히 떨어진 5만원권의 환수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를 두고 지하경제 유입에 따른 현상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한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5만원권의 환수율은 25.4%로 집계됐다. 이는 5만원권이 최초 발행된 2009년 당시의 환수율(7.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수율은 특정 기간의 발행액 대비 환수액의 비율을 뜻한다.

이런 현상의 원인으로 한은은 우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숙박 및 음식점업, 여가 서비스업의 대면 상거래 부진을 꼽았다. 숙박 및 음식점업이나 여가 서비스업은 자영업자 비중이 큰데 업황이 부진해지면서 5만원권이 돌아오는 길이 막혔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불확실성에 따른 예비용 수요의 증가도 5만원권 환수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대면 상거래 부진으로 5만원권 환수액은 줄었으나 안전자산 선호 등 예비용 수요로 발행액은 늘었다는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예비용 수요가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이후 시중 유동성이 많이 증가한 상황에서 저금리 등으로 현금 보유 성향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각에서 5만원권 환수율 하락을 지하경제 유입과 연관 짓는 시각이 있으나, 단기간에 크게 하락한 5만원권 환수율은 지하경제 유입 등의 구조적 문제라기보다 예비용 수요 확대 등 경제적 충격이 크게 작용한 데 주로 기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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