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아시아나 노조에 공개 대화 요청... 노조 공대위 “대한항공도 참석해야”
산은, 아시아나 노조에 공개 대화 요청... 노조 공대위 “대한항공도 참석해야”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11.2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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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대책위 "대한항공 노조가 배제된 협의, 아무런 의미 없다"
출처=KDB산업은행
출처=KDB산업은행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KDB산업은행이 27일 대한항공에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는 방안과 관련,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 측에 대화를 요청했다.

산업은행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양대 국적항공사 통합을 포함한 항공산업 구조 개편 방안의 실행 주체로서 책임 있는 역할 수행을 위해 아시아나항공 노조,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아시아나항공 열린조종사노조와 대화를 공개적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주 있게 될 투자 실행과 향후 PMI(인수 후 통합전략) 진행 과정에서 고용 안정과 관련해 주요 이해관계자인 아시아나항공 노조의 의견을 시의적절하게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난 25일 아시아나항공 노조와 조종사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이동걸 산은 회장은 매각이 되지 않으면 파산해야 한다는 협박을 하고 있다"며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19로 유례없는 위기를 겪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에게 심각한 공포심을 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언론을 통해 노동자 고용보장을 떠벌리고 있지만 정작 구체적 방안에 대한 논의를 요구하는 노동자 요구에는 응하지 않고 있다”며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없다’는 애매한 표현으론 노동자의 의구심은 잠재우지 못할 것이기에 노사정 회의체를 만들어 논의해야 마땅하다”고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산은의 대화 요구에 대한항공-아시아나 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는 "인수 주체인 대한항공과 직접 이해 당사자인 대한항공 노조가 배제된 협의는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산은이 가처분신청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한 명분 쌓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공동대책위는 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 등 양사 4개 노조로 구성됐다.

공동대책위는 앞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 발표 후 노사정 협의체 구성을 요구했지만 정부가 답변 시한까지 무응답으로 일관했다며 인수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공동대책위는 “양사 노조와 대한항공, 산은 및 관계 정부 부처 등의 논의가 시급하다”며 “인수합병의 타당성부터 재논의해야 한다. 필요한 경우 고용안정을 위한 세부적인 계획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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