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고문 계열분리 확정…신설지주 세운다
구본준 고문 계열분리 확정…신설지주 세운다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0.11.26 19: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업 구조 재편 마무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재계 3위인 LG그룹이 구본준 고문을 필두로 LG상사와 LG하우시스 등 4개 자회사의 계열분리를 추진한다. 구 고문은 고(故)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이자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동생이다.

LG그룹 지주회사인 LG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13개 자회사 가운데 LG상사,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 LG MMA 등 4개 자회사를 인적 분할해 신규 지주회사인 ‘LG신설지주(가칭)’를 설립하는 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LG신설지주는 이들 4개 회사를 자회사로, LG상사 산하의 판토스 등을 손회사로 편입하게 된다. LG신설지주는 새로운 이사진에 의한 독립경영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오는 2021년 3월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사 분할 승인 절차를 거쳐 5월 1일자로 존속회사 LG와 신설회사 LG신설지주의 2개 지주회사로 재편돼 출범한다.

이사회 구성은 사내이사로 구본준 LG 고문(대표이사), 송치호 LG상사 고문(대표이사), 박장수 LG 재경팀 전무를, 사외이사는 김경석 전 유리자산운용 대표이사, 이지순 서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정순원 전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강대형 연세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가 내정됐다. 또 김경석, 이지순, 정순원 사외이사 내정자를 감사위원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분할 이후 존속회사 LG는 전자·화학·통신서비스 영역에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고, 신설 지주회사는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업 회사들을 주력 기업으로 육성해 각각의 지주회사와 자회사들의 기업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LG는 "앞으로의 경영 환경은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심화, 4차 산업혁명 가속화에 따른 디지털 경제 확산 등으로 급변할 전망"이라며 "이 같은 변화에 민첩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해야만 기업의 생존과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할 배경을 설명했다.

2018년 구광모 대표 취임 후 LG는 사업 포트폴리오의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연료전지, 수처리, LCD 편광판 등 비핵심 사업은 매각 등 축소하는 한편, 배터리, 대형 OLED, 자동차 전장 등 성장 동력을 강화해 왔다. 이번 분할이 완료되면 3년 동안 이뤄진 사업 구조 재편 작업이 일단락될 전망이다.

LG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 최초로 선진형 지배구조인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LG는 지속적으로 사업 영역과 경영관리 역량을 전문화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며 “향후 계열 분리 추진 시 그룹의 지배구조를 보다 단순하게 하면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 완화 방향에도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