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연 0.5% 동결...코로나19 재확산 충격 염두
한은, 기준금리 연 0.5% 동결...코로나19 재확산 충격 염두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11.2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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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내년 GDP, 2.8%→3%로
이주열 한은 총재가 26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은 총재가 26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한국은행이 26일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감안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키로 한 것이다.

아울러 한은은 올해와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각 -1.1%, 3%로 수정했다. 3분기 전분기대비 성장률이 1.9%로 예상보다 큰 폭으로 반등하자 이를 반영해 8월 전망치(-1.3%·2.8%)보다 0.2%포인트(p)씩 높여 잡았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뒤 공개한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세계경제는 회복 흐름을 이어갔으나 그 속도는 코로나19 재확산 영향 등으로 더딘 모습"이라며 "국내경제의 경우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겠지만,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여전이 높다. 민간소비 회복도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더디고 고용 상황은 큰 폭의 취업자수 감소세가 이어지는 등 계속 부진하다"고 경기를 진단했다.

이어 “국내경제의 회복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 상승 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전개 상황과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그간 정책대응의 파급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올해 실질 GDP 성장률은 -1.1%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8월 27일 전망치(-1.3%)보다 0.2%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 5월 코로나19 타격을 반영해 외환위기(1998년 -5.1%) 이후 22년 만의 첫 마이너스 성장(-0.2%)을 경고했고, 이후 국내외 코로나19 상황이 예상보다 더 나빠지자 3개월 만에 성장률 눈높이를 -1.3%로 더 크게 낮춘 바 있다.

하지만 1분기(-1.3%)와 2분기(-3.2%) 연속 뒷걸음치던 전분기 대비 GDP 성장률이 3분기 1.9%로 뛰자 한은도 올해 성장률을 소폭 상향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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