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주 오른 서울 전셋값…주담대 3달간 6조원대 지속
72주 오른 서울 전셋값…주담대 3달간 6조원대 지속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0.11.12 17: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산 아파트 값 상승 폭 확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전국적으로 아파트 전세난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의 전셋값이 72주 연속 올라 상승 폭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매매 가격 오름세는 부산에서 두드러졌다. 이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은 임대차 3법 시행 이후인 8월부터 연속 6조원대를 이어갔다. 전셋값 상승에 따른 대출 수요 역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한국감정원이 내놓은 11월 둘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0.14% 올라 72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셋값 상승세는 지난주에 이어 수도권에도 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하는 가운데 서울에서 가장 두드러진 상승 폭을 보인 곳은 0.22%가 오른 서초구로 나타났다. 이곳은 반포·서초·잠원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이어 강남구(0.21%)는 대치·압구정동 등 학군 수요가 꾸준한 단지 위주로, 송파구(0.21%)는 신천·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강동구(0.20%)는 고덕·명일동 위주로 올랐다. 동작구(0.19%)는 흑석동 신축 및 사당·상도동 구축 위주로, 관악구(0.17%)는 봉천·신림동 대단지 위주로, 금천구(0.14%)는 시흥·독산동 구축 위주로 올랐다.

강북에서는 대단지가 위치한 마포구가 0.19% 올라 지난주 대비 강북에서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구별로는 강북구(0.15%)는 정비사업 이주 수요 발생 등의 영향으로 수유·미아동 위주로, 성북구(0.13%)는 하월곡동 일부 준신축 및 돈암·길음동 위주로 올랐다. 은평구(0.13%)는 응암·녹번동의 주거 선호도가 높은 단지 위주로, 성동구(0.12%)는 금호동 중소형 평형 및 행당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은 “청약 대기수요, 거주 요건 강화 등의 영향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하는 가운데, 학군 및 역세권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의 상승률이 0.61%로 지난주 대비 0.13%가 올라 눈에 띄는 상승률을 보였다. 구별로는 연수구가 송도동 신축 및 연수동 위주로 1.83%가 올라 상승 폭을 키웠다. 이는 1.16%의 상승률을 보였던 지난주 대비 0.67%가 오른 수치다. 중구(0.53%)는 중산동 대단지 및 운서동 준신축 위주로, 남동구(0.49%)는 간석·구월·논현동 대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서구(0.45%)는 교통 및 주거환경이 양호한 청라지구 위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 밖에 경기 고양시 덕양구(0.44%)가 교통이 편리한 행신·화정동 위주로 상승했고 광명시(0.39%)는 재건축 영향으로 인해 철산동 위주로 상승 폭을 키웠다.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국적으로 0.21%로 나타난 가운데, 부산의 오름세가 돋보였다. 이곳은 개발 호재 등으로 상승률이 지난주 대비 0.19% 오른 0.56%로 집계돼 상승 폭을 키웠다. 구별로는 수영구(1.13%)는 남천·민락동 중대형 평형 위주로, 해운대구(1.09%)는 좌·우·재송동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연제(0.88%)·남(0.81%)·부산진구(0.81%)는 교통 호재 등 주거 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올랐다.

■ 10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 10.6조 증가

이처럼 임대차 3법 시행 후 전세 매물 절벽으로 전셋값 상승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3개월 동안 6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전날 발표한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대비 6조8000억원이 증가했다. 임대차 3법 시행 직후인 8월부터 6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계약갱신청구권제 등 임대차 3법의 시행으로 인해 전세 거래량은 7월을 기점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전셋값 상승으로 인해 대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7월 1만3199건으로 기록된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는 지난달 6364건으로 반토막 났다. 한국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매매 및 전세 관련 자금 수요에 이미 승인된 집단대출 실행이 이어지면서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68조5000억원으로 9월 대비 10조6000억원이 증가해 역대 최대의 증가 폭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