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케미칼 빛난 3분기…태양광은 고전
한화솔루션, 케미칼 빛난 3분기…태양광은 고전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0.11.10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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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사진=연합뉴스)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한화솔루션이 3분기 233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번 분기에서는 케미칼 사업이 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 절감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수혜가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태양광 사업은 자재 가격 급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3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6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42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1% 올랐다. 당기순이익은 1897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70.10% 상승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4.13%, 81.45% 올랐고 당기순이익도 28.79% 상승했다.

3분기에는 2분기 대비 부문별 성장이 두드러졌다.

케미칼부문의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3% 오른 883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588억원으로 2분기 대비 71%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저가 원료 투입 효과 지속과 함께 코로나19 여파로 일회용품 수요가 늘면서 PVC(폴리염화비닐), PO(폴리올레핀) 제품 가격이 상승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동관 사장의 치적인 태양광 사업은 다소 부진했다. 3분기 큐셀부문의 매출액은 89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소폭 감소했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20%의 성장률을 보였다. 다만 영업이익은 웨이퍼, 글라스 등 외부 자재 가격 급등으로 원가가 상승해 모듈 판매량이 증가했음에도 32%가 줄어들어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이어 4분기에는 총설치량이 전년 대비 감소하겠지만, 점진적으로 수요가 증가해 점차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첨단소재부문은 영업이익 76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2068억원으로 지난 2분기 대비 39%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8억원 늘었다. 한화솔루션은 "자동차 소재 부문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점진적 회복세를 보였다"며 "주요 스마트폰 업체의 신제품 출시로 전자소재 부문 실적이 개선되면서 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리테일 부문은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한 반면, 매출액은 소폭 감소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13억원, 매출액은 0.5% 줄어든 1093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화솔루션은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태양광 사업은 크게 3가지 전략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모듈과 에너지저장장치(ESS) 통합패키지 판매, 발전소 사업 등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어 "모듈+ESS 패키지 사업은 유럽, 일본을 시작으로 호주, 한국, 북중미 등지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매출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 고순도 크레졸 시설 신규 투자…1200억 규모

이와 별도로 한화솔루션은 이날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헬스케어, 플라스틱 첨가제 등의 원료인 고순도 크레졸(Cresol) 시설 신규 투자에 나선다고 공시했다. 총사업비는 1200억원 규모다. 회사 측은 오는 2023년 글로벌 고순도 크레졸 생산 3위에 도달한다는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헬스케어 및 정밀화학 제품 원료 사업에 진출한다는 목표다. 오는 2030년에는 1조원의 매출액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자료=한화솔루션
자료=한화솔루션

크레졸은 헬스케어, 플라스틱 첨가제, 농화학, 합성향료, 전자재료 등의 산업에서 쓰인다. 현재 세계 시장은 연간 약 4% 성장세를 보이면서 8000여억원 규모로 형성돼 있다. 한화솔루션은 연산 3만톤의 고순도 크레졸 생산 시설을 건설한다.

이 외에도 한화솔루션은 수소 생산부터 저장, 충전에 이르는 수소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화석연료를 통한 기존의 부생수소가 아닌, 태양광 셀을 통해 얻은 에너지를 활용한 '수전해 그린수소' 생산이 목표다. 수전해 수소는 전력으로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뽑아내는 방식이다. 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궁극의 친환경 수소라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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