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아파트값, 고가 아파트 상승률 2배…'노도강' 상승 폭 커져
저가 아파트값, 고가 아파트 상승률 2배…'노도강' 상승 폭 커져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0.11.0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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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서울의 저가 아파트 값 상승세가 고가 아파트의 두 배에 달하는 등 상승세가 가파르다. 임대차 3법으로 인해 전세난에 빠진 부동산 시장의 영향이 서민들에까지 미쳐 작은 집 한 채를 마련하기도 버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서울 외곽 지역의 아파트 값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3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1분위(하위 20%) 평균 아파트 값은 4억5638만원으로 나타나 조사 이후 처음으로 4억5000만원을 넘어섰다. 임대차 3법이 시행되기 직전인 3개월 전 4억2312만원과 비교하면 7.9% 상승한 것이다.

같은 기간 5분위(상위 20%) 평균 아파트 값은 18억4605만원에서 19억2028만원으로 4.0% 올랐다.

고가 아파트가 4.0% 오르는 동안 저가 아파트는 7.9% 올라 저가 아파트 상승 속도가 2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영향으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값 5분위 배율은 4.2로, 지난 2017년 5월(4.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5분위 배율은 아파트 가격 상위 20% 평균(5분위)을 하위 20% 평균(1분위)으로 나눈 값이다.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 격차가 심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통상 5분위 배율이 낮아지는 경우 주거 양극화가 완화된 것으로 해석되지만, 최근 5분위 배율의 하락은 저가 아파트값이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고가와의 가격 차이를 좁힌 것으로 보인다. 

서울 외곽의 소형 아파트 값도 크게 뛰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1㎡당 평균 매매가격은 1182만원으로, 3개월 만에 6.6%(73만원) 올랐다. 구별로는 도봉구(11.0%)가 평균 대비 2배 가까이 상승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어 노원구(10.3%), 강북구(9.6%), 중랑구(9.4%), 성북구(8.2%), 은평구(8.6%), 구로구(8.1%)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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