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안전부품 시너지로 자율주행차 시대 선도
현대모비스, 안전부품 시너지로 자율주행차 시대 선도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0.10.2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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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현대모비스는 능·수동 안전 부품간 시너지로 자율주행차 시대 미래 먹거리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안전장치는 사고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는 능동형 안전장치와 승객을 보호하는 수동형 안전장치로 나뉜다.

차선이탈방지장치(LKA)나 긴급자동제동장치(FCA) 등과 같이 운전자가 잠시 한눈을 팔아도 안정적인 운전을 돕는 첨단 운전자 지원 기술들을 능동형 안전장치다. 에어백이나 좌석 벨트와 같은 전통적인 안전장치들은 수동형 안전장치로 분류된다.

능동형 안전기술 개발은 다가올 자율주행기술 고도화와 그 맥을 함께 하고 있는 만큼, 미래차 안전기술 개발의 핵심은 ‘수동형 안전부품을 능동형 안전기술과 연계해 어떻게 스마트하게 진화시킬 것인가’로 집중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승객의 안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안전장치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능수동 안전부품을 모두 개발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두 개 유형을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가장 전통적인 수동형 안전부품 에어백을 2002년부터 양산하기 시작해 현재는 운전석, 동승석, 무릎, 사이드, 커튼 등 차량 내 주요 에어백을 모두 개발·생산하고 있다. 특히 에어백 쿠션은 물론, 에어백 제어기, 충돌센서 등 에어백의 주요 구성품들을 모두 자체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에어백 제어기(ACU, Airbag Control Unit)는 차량 충돌 시 충돌 세기와 종류, 승객 유형 등을 파악해 전개 세기와 타이밍 등을 제어하는 에어백의 핵심부품이다.

현대모비스는 이처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동시에 확보하고, 에어백을 최적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 2017년 세계 최초로 루프 에어백 기술을 개발해 현재는 양산 단계에 이르렀다. 루프 에어백은 차량 전복사고가 발생했을 때 후방에서 전방으로 전개돼 0.08초 만에 루프면 전체를 덮어 승객 이탈을 막아준다.

루프에어백 모습. (사진=현대모비스)
루프에어백 모습.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루프 에어백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선루프 이탈로 인한 사고 사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15년간 차량 전복 사고 1만3700여건 가운데 차량 바깥으로 승객이 이탈한 경우는 2400여건으로 조사됐다. 이 중 10%가 선루프를 통해 승객이 이탈한 사고로 나타났다.

현대모비스는 또 에어백과 함께 대표적인 수동형 안전부품으로 분류되는 좌석벨트도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지난 2013년 국내 부품 업체로는 처음으로 액티브 시트벨트(ASB)를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이 장치는 급정거나 급회전 등 차량의 급격한 움직임에 대응해 구동모터가 벨트를 당겨 승객을 좌석에 밀착시킨다. 이로써 안정감을 더하고, 만약에 발생할 사고로 인한 상해 가능성도 대폭 줄여준다는 설명이다.

지난해에는 현대자동차와 함께 '승객보호장치 통합 제어기' 개발에 성공했다. 이는 액티브 시트벨트와 에어백의 제어기를 하나로 통합하고 자율주행 및 차량 내 센서 정보를 활용해 자동 제어하는 장치다. 내년 양산이 목표다.

이 통합 제어기는 센서 정보를 바탕으로 주행 상황에 맞춰 승객을 실시간 보호한다. 기술의 진화를 거듭해 현재도 뛰어난 성능을 확보하고 있는 각각의 안전장치를 하나로 묶고, 여기에 첨단 센서 정보를 더해 승객 안전을 위한 장치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한 것이라고 현대모비스는 설명했다.

통합 제어기는 외부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로 노면의 장애물이나 갑자기 멈춰진 차량 등 위험 상황을 확인하면 전동식 좌석벨트의 진동을 통해 승객에게 경고를 준다. 충돌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긴급자동제동장치가 작동해 급 제동을 하고, 동시에 전동식 좌석벨트를 조정해 승객을 좌석과 밀착시킨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상대적으로 후발 주자임에도 이 같은 첨단 안전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종합 부품사로 센서나 첨단 운전자 지원 기술은 물론, 에어백, 전동식 좌석벨트 등, 관련 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래자동차 시대로 갈수록 핵심 부품들을 융합한 기능 업그레이드가 필수적인데, 이 때 관련 기술들을 모두 내재화 하고 있으면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다. 핵심 부품 기술을 차례로 개발해 온 현대모비스가 미래차 부품 개발을 선도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받는 이유다. 

실제 현대모비스는 미래차 시대에 맞춰 주요 핵심부품들을 진화시키는 데 속속 성공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상시 상향등 상태에서도 앞차에 대한 시야 방해 없이 안전하게 시야를 자동 확보하는 '첨단 지능형 헤드램프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바 있다.

또 어떤 상황에서도 정상적인 조향상태를 유지해 운전자 안전을 보장하는 '듀얼 전동식 조향장치'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내비게이션 정보를 미리 반영해 자동으로 차체 높이를 조절하는 '프리뷰 에어서스펜션' 기술도 선보인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처럼 차별화된 안전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기술 영업에 박차를 가해 업계를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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