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흑자전환 성공…3분기 영업익 2619억
포스코, 흑자전환 성공…3분기 영업익 2619억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0.10.23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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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포스코 1968년 창사 이래 첫 적자를 내며 업계에 충격을 안겼던 지난 2분기를 털어내고 1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포스코는 올해 3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2619억원으로 지난 2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60.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577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8% 증가했다. 지난해 대비로는 15.0% 감소했다.

포스코가 깜짝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오는 27일 실적 발표를 앞둔 현대제철도 흑자를  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3분기 실적 반등은 중국과 미국, 유럽 등이 코로나19 충격에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철강 수요가 늘어난 데 힘입은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는 자동차, 가전 등 주요 수요 산업 가동이 회복세다. 이에 따라 철강 생산·판매량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조강 및 제품 생산량은 2분기보다 각각 170만톤, 105만톤 증가했다. 광양제철소 3고로가 개수 이후 가동에 다시 들어가고, 주문량이 회복됐기 때문이다. 판매량도 전 분기 대비 113만톤 증가한 889만톤을 기록했다.

철광석 가격이 상승했지만, 제철용 원료탄(석탄) 가격이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원가 상승을 상쇄한 것도 실적 개선을 끌어낸 점으로 꼽힌다. 철광석(중국 칭다오항) 가격은 지난 4월 톤당 70달러 선에 머물다 6월에는 100달러를 넘어선 뒤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9월에는 130달러를 찍었다.

포스코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철강 수요가 감소하자 지난 4월부터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낸 재무 전문가인 최정우 회장의 현금 중시 경영에 기반한 선제적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유동성 위기 상황에 대비해 작년 10월부터 올해 1월 사이 3조3000억원을 조달했다. 매출채권, 재고자산 등 운전자본도 줄여 현금 유출을 최소화했다. 이에 따라 3분기 연결기준 부채 비율은 전 분기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71.8%로 개선됐다. 자금시재도 2분기보다 9942억원 증가한 17조8866억원을 나타냈다.

그룹 차원의 원가절감 노력도 실적을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CI 2020(Cost Innovation 2020)이라는 원가절감 프로젝트를 통해 원료, 설비, 공정, 예산, 스마트 등 5개 분야별로 원가절감을 노력해 왔다. 이를 통해 지난해 3367억원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1725억원의 절감 효과를 톡톡히 봤다.

포스코는 "글로벌 경쟁사들이 대규모 감산을 한 와중에도 우리 회사는 탄력적 조업을 기반으로 한 유연 생산 판매 체제를 구축해 감산 폭을 최소화한 것도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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