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생분해성 신소재 개발 성공…시장 진입 박차
LG화학, 생분해성 신소재 개발 성공…시장 진입 박차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0.10.19 0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화학 생분해성 신소재 및 시제품 모습. (사진=LG화학)
LG화학 생분해성 신소재 및 시제품 모습. (사진=LG화학)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LG화학이 합성수지와 동등한 구현이 가능한 생분해성 신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LG화학은 19일 독자기술 및 제조공법을 통해 기존 생분해성 소재의 유연성 및 투명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신소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확보한 신기술을 바탕으로 생분해성 소재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는 한편, 사업 확대를 위한 바이오 원료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오는 2022년에는 고객사를 대상으로 시제품 평가 등을 진행하고 2025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에 LG화학이 개발한 신소재는 옥수수 성분의 포도당 및 폐글리세롤을 활용한 바이오 함량 100%의 생분해성 소재다. 단일 소재로는 폴리프로필렌(PP) 등의 합성수지와 동등한 기계적 물성과 투명성을 구현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소재라고 LG화학은 설명했다. 이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품질과 용도별 물성을 갖출 수 있게 됐다.

특히 핵심 요소인 유연성은 기존 제품 대비 최대 20배 이상 개선되면서 가공 후에도 투명성을 유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 소재가 주로 쓰이는 친환경 포장재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LG화학은 예상했다.

시장조사업체 등에 따르면, 생분해성 소재 시장은 2019년 4조2000억원에서 2025년 9조7000억원 규모로 연평균 약 1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일회용품 사용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생분해성 소재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비닐봉투, 에어캡 완충재, 일회용 컵, 발포 제품 및 마스크 부직포 등의 다양한 분야로도 확대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은 신소재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로 생분해성 핵심 물질에 대한 원천 기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현재 선제적 출원을 통해 생분해성 중합체, 조성물, 제조방법 등에 대한 총 25건의 특허를 국내외에서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LG화학 미래기술연구센터는 생분해성 핵심 물질의 분자량을 향상시키고 이를 중합하는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고, 기존의 소재와 차별화된 물성의 생분해성 신소재 개발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이 뿐만 아니라 LG화학은 최근 독일의 생분해성 소재 국제인증기관으로부터 신규 개발한 생분해성 소재가 유럽의 산업 생분해성 인증 기준에 따라 120일 이내 90% 이상 생분해되는 결과도 확인받았다.

노기수 LG화학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소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100% 바이오 원료를 활용한 독자 기술로 생분해성 원천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친환경 소재 분야에 연구개발을 집중해 자원 선순환 및 생태계 보호에 앞장서는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