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1위
LG화학,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1위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0.10.0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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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SNE리서치
자료=SNE리서치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LG화학이 올해 세계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1위를 지켰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4위와 6위에 올라 세계 시장에서 K-배터리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는 평가다.

5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24.6%(15.9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9%p 증가해 1위에 올랐다. 중국 기업인 CATL이 24.0%, 일본계 파나소닉 19.2%, 삼성SDI 6.3%, 중국계 BYD(5.8%), SK이노베이션(4.2%)이 그 뒤를 이었다.

삼성SDI는 57.5% 증가한 4.1기가와트시(GWh)로 순위가 전년 동기보다 한 계단 상승했으며, SK이노베이션도 2.7GWh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국내 배터리 3사 모두 점유율이 급등하면서 국내 배터리업계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16.2%에서 올해 35.1%로 증가해 파이를 키웠다. 반면 일본계는 파나소닉과 PEVE의 점유율이 모두 하락하면서 전체 점유율이 하락했다.

중국계는 CALB 점유율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업체들의 점유율이 모두 내려가면서 전체 점유율 하락을 면치 못했다는 평가다.

업계 전체로 보면 한국계 3사를 모두 포함한 TOP 6 업체들의 점유율 합계가 84.1%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9년 1~8월에 비해 4.1%p 상승한 것으로, 최상위 업체들과 이하 업체들 간 격차가 더욱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 세계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64.7GWh로 71.8GWh를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상반기 주요 시장인 중국과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전기차 수요가 줄어든 것이 작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감소폭은 3분기 들어 점차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특정 상위 업체들의 시장 지배력이 갈수록 커지면서 업계 전반에 양극화 현상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며 "앞으로 비주류 업체나 신생 업체가 새롭게 시장 입지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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