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대표단 "조종사 노조 유감"... 이스타항공, 노노갈등까지 '악화일로'
근로자대표단 "조종사 노조 유감"... 이스타항공, 노노갈등까지 '악화일로'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0.09.2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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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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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이스타항공 대량 해고에 따른 조종사 노조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 회사 근로자 전체를 대표하는 근로자대표단이 조종사 노조를 비판하고 나섰다. 구조조정에 따른 노사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 노노 갈등까지 불거졌다.

이스타항공 근로자대표단은 25일 입장문을 내고 회사 재매각 추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조종사) 노조 행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이날 입장문에서 "조종사 노조 집행부는 당초 무급휴직을 반대하다가 정리해고 협의 진행 과정 막바지에 조종사 노조원만 무급휴직을 요청했다"며 "다른 임직원에 대한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대표단은 이어 "조종사 노조에서 주장하는 법정 관리는 자칫 청산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말해, 신규 투자자를 먼저 확보하고 법정 관리에 들어가야 한다는 회사의 입장을 사실상 지지했다. 그러면서 "조종사 노조의 주장은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분별하게 여론에 노출돼 이스타항공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추후 재매각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조종사 노조가 인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종사 노조의 주장이 근로자 전체의 뜻과 다르다는 점도 강조했다. 대표단은 "조종사 노조의 주장이 전체 근로자의 뜻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싶다"면서 "언론에는 마치 조종사 노조가 이스타항공 전체 근로자의 대표인 것처럼 오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조종사 노조는 "이스타항공이 법정 관리 신청도 없이 1600명의 직원을 400여명으로 축소했다"면서 법정 관리 신청을 먼저하고 인력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경영진의 부정부패에 대한 조속한 수사도 촉구하고 있다. 이 의원은 전날 당에 폐를 끼치지 않겠다면서 "잠시 당을 떠나 있겠다"고 민주당을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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