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아파트 옥탑 구조물에 '하프-PC공법' 국내 첫 적용
대우건설, 아파트 옥탑 구조물에 '하프-PC공법' 국내 첫 적용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0.09.2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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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건설 기술 개발 박차
하프-PC로 시공한 옥탑 실물모형 (사진=대우건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대우건설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파트 옥탑 구조물에 하프-프리캐스트 콘크리트(하프-PC)공법을 적용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1일 경기 수원시 송죽동에 위치한 ‘대우건설 기술연구원’에서 하프-PC공법을 도입한 실물 모형 제작을 완료했으며 이를 아파트 공사에 적용한다고 24일 밝혔다.

하프-PC공법은 PC공법의 일종으로, 기존 재래식 공법(현장에서 직접 콘크리트 타설하는 방식)과 풀-PC공법의 장점을 융합한 방식이다.

콘크리트 구조물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해 현장에서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풀-PC공법은 기존 재래식 공법 대비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시공 품질을 향상시키는 장점이 있지만, 자재가 무거워 운송 및 인양이 어렵고 차음성능과 누수에 불리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에 대우건설에서 개발한 하프-PC공법은 풀-PC공법의 단점을 완벽히 보완했다는 평가다. 이 공법은 공장에서 기존 풀-PC자재의 절반 이하의 두께로 하프-PC자재를 제작해 운송한 뒤, 현장에서 잔여 철근을 배근하고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방식이다. 하프-PC자재는 풀-PC자재 대비 무게가 가벼워, 자재 운송 및 인양이 용이하다. 또 동일 부피의 건물일 경우 PC자재 간 이음부위가 적고 현장에서 습식으로 일부 콘크리트를 타설하기 때문에 차음 성능과 누수 방지에 장점이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재래식 공법을 적용해 시공하는 아파트 옥탑 구조물은 고소(高所)작업으로 인한 작업 효율 저하와 안전 등의 문제로 최소 45일 이상 소요되는 반면, 하프-PC공법을 적용하면 7~10일 이내에 옥탑 구조물을 완성할 수 있다"며 "옥탑층의 획기적인 공사 기간 단축을 통해 타워크레인을 조기에 해체할 수 있으며, 후속 공정의 선착수가 가능하게 된다. 또 폐기물과 분진 발생을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인 공법"이라고 설명했다. 

자료=대우건설
자료=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설계 검토를 통해 현재 착공한 단지 중 일부 단지에 옥탑 하프-PC 공법을 먼저 반영할 예정이며, 옥탑 구조물을 시작으로 아파트 기준층과 지하 주차장 등에 확대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 모듈러(Modular) 건설 시장은 저층건물 위주로 설계⋅시공돼 해외처럼 중고층 건물 전체에 모듈러 공법을 적용하기 쉽지 않은 실정”이라며 “옥탑 모듈러와 같은 부분 모듈러 공법이 기존 건설 시장의 틈새시장으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고 공법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탈 현장화 기술은 현장 작업을 감소해 기능 인력 감소, 외국인 근로자 증가 등 건설 현장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지난해 옥탑 모듈러 공법에 이어 국내 건설사 최초로 옥탑 하프-PC공법을 개발하는 등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대우건설이 글로벌 스마트 건설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해 옥탑 모듈러 공법을 개발해 실물 모형 제작을 완료했으며, 국내 건설사 최초로 드론을 활용한 ‘원격 드론관제시스템(DW-CDS)’을 구축했다. 올해는 골조 및 마감공사를 위한 ‘골조⋅마감 토탈 관리 시스템’과 ‘로봇 개발’,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프로그램을 활용한 ‘현장 업무 자동화’, ‘현장 구조기술지원 자동화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스마트 건설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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