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3000억 규모 유상증자…SKIET 분리막 시장 입지 다져
SK이노, 3000억 규모 유상증자…SKIET 분리막 시장 입지 다져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0.09.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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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사진=SK)
SK이노베이션이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사진=SK)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유상증자를 통해 전기차 등에 들어가는 배터리 핵심 소재인 분리막 사업의 글로벌 1위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SK이노베이션은 시설자금 등의 조달을 목적으로 3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보통주 627만4160주가 발행되며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4만7816원이다. 증자 방식은 제3자 배정증자다.

이번 유상증자는 지난해 분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분리막 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함이다.

SKIET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된 보통주를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프리미어파트너스에 주당 4만7816원에 양도하고 약 3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이로써 현재 SKIET의 지분을 100% 보유 중인 SK이노베이션의 지분은 90%로 조정된다.

이번 유상증자로 SKIET는 내년 예정된 IPO의 성공적인 추진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SKIET의 기업가치를 약 5조원 안팎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 금액은 평가금액에 IPO 할인율 등을 고려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증자를 통해 모집한 자금은 모두 SKIET에 편입된다. SKIET는 이 자금을 향후 투자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SKIET는 지난해 4월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했다. 미래 성장 동력인 2차 전지 분리막 사업과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인 FCW(Flexible Cover Window)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현재 충청북도 증평에 배터리 핵심 소재인 분리막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2·13호 라인을 완공하면서 연산 3억6000만㎡에서 5억3000만㎡로 큰 폭으로 늘었다.

SKIET는 향후 폭발적으로 늘어날 배터리 수요에 따라 분리막 글로벌 생산 거점을 마련하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창저우에 짓고 있는 연산 6억7000만㎡ 규모 신규 공장을 올해 4분기부터 오는 2022년 1분기까지 순차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폴란드 실롱스크주에서 건설 중인 연산 3억4000만㎡ 규모 분리막 공장도 내년 완공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년 하반기에는 글로벌 거점을 도합한 생산능력이 13억8000만㎡에 달해, 현재의 두 배를 뛰어넘을 전망이다. SKIET는 이 같은 성장 전망을 통해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에서 지위를 더욱 강화하고 입지를 확고히 다진다는 전략이다.

전기차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SKIET의 이 같은 사업이 전도유망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SKIET의 2019년 4월부터 같은 해 말까지 매출은 2630억원, 영업이익은 806억원, 당기순이익은 637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30.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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