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언태 현대차 사장 "노사 결단으로 도약" 당부
하언태 현대차 사장 "노사 결단으로 도약" 당부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0.09.2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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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노조원 '거부' 의사
사진=연합뉴스
현대차 노사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하언태 현대자동차 사장은 지난 21일 노사가 도출한 올해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과 관련, "코로나19라는 글로벌 재난 상황과 미래 산업 격변기 등 최악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최선의 답을 찾기 위해 노사가 어렵게 결단을 내렸다"라고 23일 밝혔다.

이날 하 사장은 담화문을 내고 "코로나19 발생 이후 수출길이 끊기고, 부품공급 차질로 생산라인이 멈춰서는 등, 악몽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이 상반기 -30%, 2분기에는 -52.3%로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장 일부에서는 막연한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지만, 환율 급락, 개별소비세 인하율 축소, 미국·유럽·신흥국 코로나 확산세 지속 등 위협 요인이 여전하다"며 "실제 경영 상황과 현장 인식 간 괴리가 우리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사가 함께 위기를 극복하자면서 "일부 아쉬움이 있더라도 이번 고비를 잘 넘기고 미래 산업 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응한다면 현대차는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날 일부 노조원들은 "올해 단체교섭은 실망을 넘어 절망"이라며 "잠정 합의안을 온몸으로 거부하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21일 임금 동결, 성과급 지급 등을 골자로 하는 올해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만들었다. 현대차 노사가 임금 동결을 잠정합의한 것은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당시와 2009년 세계 금융위기에 이어 세 번째다.

노사는 오는 25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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