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21세기 최초의 연임 성공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0일 이 회장의 임기를 연장하는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산은 회장은 별도의 임원추천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그간 금융권 안팎에서는 임기 종료가 임박해 오는데도 이렇다 할 하마평이 나오지 않아 이 회장의 연임을 기정사실로 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지 않은 가운데 기업 유동성 지원에 산은의 역할이 중요한 데다 기업들 구조조정 작업의 연속성을 위해 이 회장에게 중책을 한 번 더 맡긴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장은 취임 후 금호타이어, 성동해양조선, 한국GM, 대우조선해양, 아시아나항공, KDB생명 등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추진해왔지만 아직까지 남아있는 곳이 수두룩하다.
연임 후 이 회장은 우선 매각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사실상 결렬 상태로 채권단의 발표만을 남겨둔 상태다. 이밖에도 KDB생명보험과 두산중공업, 대한항공 등도 남아 있다.
이 회장 연임으로 산은은 26년 만에 연임 수장을 갖게 된다. 산은에서는 1950년대(구용서 초대 총재)와 1970년대(김원기 총재) 각각 한차례 연임 사례가 있었고, 1990∼1994년 이형구 총재(25∼26대)가 연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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