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두산솔루스·모트롤 매각…두산重 정상화 박차
두산그룹, 두산솔루스·모트롤 매각…두산重 정상화 박차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0.09.04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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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 1조3000억 유상증자 결정
박정원 회장 등 대주주 지분 23% 두산重에 무상증여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설, "결정된 사항 없어"
두산중공업 재무 구조 개선에 속도가 붙고 있다. (사진=두산)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두산그룹이 두산솔루스와 모트롤 사업부를 매각하고 두산중공업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또 대주주가 보유한 두산퓨얼셀 지분을 두산중공업에 무상증여하기로 했다. 이로써 두산중공업 정상화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 두산솔루스·모트롤 스카이레이크에 매각

두산은 4일 두산솔루스와 모트롤 사업부 매각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된 두산솔루스 지분은 18.05%(2382억원), 대주주 보유 지분은 34.88%(4604억원)다. 총 52.93%의 지분이 매각됐다.

두산 모트롤은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에 4530억원에 매각됐다. 매각에 앞서 물적분할이 이뤄질 예정이다.

두산은 두산중공업 유상증자 참여 등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다각도로 재원 확보를 추진해왔다. 지난 8월에는 네오플럭스 지분 96.77%를 신한금융지주에 730억 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두산타워 매각도 진행 중이다. 두산은 이를 통해 두산중공업 유상증자 참여에 필요한 재원을 충분히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두산重 1.3조 유상증자…'친환경 에너지 기업' 혁신

이날 두산중공업은 이사회를 열고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보통주 1억2149만5330주가 발행되며 증자 방식은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로 진행된다.

이번 유상증자로 마련하는 자금은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된다. 지난 7월 클럽모우CC 매각 대금도 채권단 지원 자금 상환에 사용한 바 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 외에도 가스터빈, 신재생에너지, 차세대 중소형원자로(미국 소형모듈원전 등), 수소, 연료전지 등의 사업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 박정원 회장 등 대주주 지분 두산重에 무상증여

듀산퓨얼셀 대주주 지분도 두산중공업으로 증여가 결정됐다. 박정원 회장 등 두산 대주주들은 보유 중인 두산퓨얼셀 지분 23%를 두산중공업에 무상증여하기로 결정했다. 책임 경영 차원에서 사재출연을 결정한 것이다.

이로써 두산중공업은 두산퓨얼셀의 최대주주로 등극하고 지분까지 확보하게 됐다. 이번 결정은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강화는 물론, 두 회사 간 시너지 효과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두산중공업은 설명했다.

두산퓨얼셀은 현재 수소 연료전지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국내 최초 액화 수소플랜트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비롯해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수소를 만드는 그린수소 생산, 가스터빈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수소터빈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두산퓨얼셀은 향후 시장 확대에 따른 라인 증설 등을 위해 34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이날 결정했다.

두산 관계자는 “수소경제라는 공통분모 위에서 양사 간 사업적 시너지가 크게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두산퓨얼셀의 경우 투자 확대 등 여러 측면에서 지금보다 여건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채권단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을 위한 기반을 계획한 대로 마련할 수 있었다”며 ”남은 일정도 차질없이 진행해 최대한 빨리 정상 궤도에 올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설과 관련, 자구안의 일환으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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