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만난 금융노조 “금융공공기관 지방 이전 신중해야... 빅테크·지방은행 경쟁력이 먼저”
은성수 만난 금융노조 “금융공공기관 지방 이전 신중해야... 빅테크·지방은행 경쟁력이 먼저”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9.0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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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가운데)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권 노사정 대표자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왼쪽부터),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박홍배 금융산업노조 위원장,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은성수 금융위원장(가운데)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권 노사정 대표자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왼쪽부터),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박홍배 금융산업노조 위원장,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금융권 양대 노동조합이 금융당국에 금융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에 대해 신중히 결정할 문제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네이버 등 빅테크 기업의 금융업 진출에 대한 대책 마련도 중요한 문제라고 주문했다.

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박홍배 금융산업노조 위원장,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등과 함께 금융권 노사정 대표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노조 측은 최근 금융권 현안에 대해 금융당국의 관심과 노력을 촉구했다. 특히 금융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은 글로벌 금융허브 경쟁과 금융소비자 편익 등을 충분히 고려해 신중히 결정돼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먼저 지방은행 등 지역거점 금융기관들의 경쟁력을 높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자는 제안이다.

또한 노조 측은 빅테크 기업의 금융업 진출에 따른 공정 경쟁 마련도 주문했다. 빅테크 기업들은 기존 금융 상품과 유사한 금융 상품을 만들어 내거나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건전성 등과 관련된 규제에서는 금융사들보다 자유로워 ‘기울어진 운동장’ 논란이 일고 있다.

금융권 노사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지원책이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데 대해 합의했다. 코로나19 금융지원책이 일선 금융기관에서 민생과 고용 안정이란 본래 목적에 맞게 집행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기후변화와 고령화, 양극화 등 우리 경제가 직면한 여러 도전 과제들을 극복할 수 있도록 금융권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금융당국은 디지털화, 비대면화 등 환경 변화 속에서 금융권의 지속적인 혁신 노력을 당부하며, 이를 통해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지는 선순환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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