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1위’ 왕좌 업계도 인정...키움증권, ‘동학·서학개미’ 모시기 광풍
‘리테일1위’ 왕좌 업계도 인정...키움증권, ‘동학·서학개미’ 모시기 광풍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9.03 17: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증권업계, 키움증권 ‘하반기 맑음’ 전망
올해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전년比 111% 뛸 것
키움증권, 신규 투자자 모시기 적극적..이벤트 봇물
올해 상반기 키움증권의 누적기준 브로커리지 점유율은 22.04%로 전년 동기(18.44%)보다 3.6% 증가했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올해 상반기 키움증권의 누적기준 브로커리지 점유율은 22.04%로 전년 동기(18.44%)보다 3.6% 증가했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최근 대다수 증권사들이 키움증권의 하반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이 회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올 상반기 어닝서프라이즈를 안겨준 브로커리지 수익 호황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에 의해서다. 상반기에 일명 ‘동학개미’ 효과를 제대로 누린 키움증권은 각종 이벤트를 열며 하반기에도 이 기세를 몰아갈 채비를 하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키움증권의 당기순이익은 1743억원으로 전년 동기(380억원)보다 450% 넘게 늘었다.

어닝서프라이즈 기록에는 브로커리지 역할이 컸다. 이 기간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은 165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브로커리지 수수료(603억원)보다 1000억원 이상 늘었다. 키움증권의 2분기 일평균 기준 거래대금은 22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3% 증가했다.

2005년부터 15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시장 점유율도 껑충 뛰었다. 올해 상반기 키움증권의 누적기준 브로커리지 점유율은 22.04%로 전년 동기(18.44%)보다 3.6% 증가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상반기 개인투자자들의 거래대금이 늘어나면서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당사 특성이 반영돼 점유율도 같이 올라갔다”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 가장 많은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있지만 신규고객 유치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키움증권은 오는 24일까지 다른 증권사가 가지고 있는 KOTC, 코넥스, ETF, ETN을 포함한 국내주식을 키움증권으로 이관할 경우 최대 30만원의 현금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어 내달 22일까지 국내 장외주식(K-OTC) 첫 거래시 사은품과 현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는 K-OTC 수수료율 인하를 기념하는 이벤트로, 키움증권은 최근 K-OTC 거래 수수료율을 영웅문4, 영웅문S 기준 0.2%에서 0.14%로 인하했다.

아울러 키움증권은 국내 주식거래 애플리케이션(앱)인 '영웅문S'와 해외 주식거래앱 '영웅문S 글로벌'을 통합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의 플랫폼에서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거래를 한번에 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여 투자자들의 눈길을 잡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올 하반기 해외주식 부문은 키움증권의 추가적인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풍부한 시중 유동성에 해외주식 투자로 눈을 돌리는 개인투자자들이 급증하는 추세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1424억4000만 달러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키움증권의 해외주식 약정은 지난 3월 3조2000억원에서 6월 5조9000억원으로 증가했다”라며 “PI 부문의 실적 리스크는 소폭 축소된 가운데, 국내주식 수익과 해외주식 수익은 각각 전년보다 70%, 100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키움증권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4000원에서 12만2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외에 케이프증권, 대신증권, NH투자증권 등도 키움증권의 목표주가를 모두 올려잡았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키움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전년대비 111% 증가한 63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넘치는 유동성으로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실적 하방을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머니무브 시대에 키움증권의 독보적인 브로커리지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는 지속적으로 부각될 전망"이라며 "업종 내 상대적 우위가 3분기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