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보험사 실적, 코로나에 희비 갈려...생보사 울고, 손보사 활짝
상반기 보험사 실적, 코로나에 희비 갈려...생보사 울고, 손보사 활짝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8.24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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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손보사들의 순이익은 2306억원(15.5%) 증가했고, 생보사들은 549억원(2.6%) 감소했다. (출처=금융감독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손보사들의 순이익은 2306억원(15.5%) 증가했고, 생보사들은 549억원(2.6%) 감소했다. (출처=금융감독원)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올해 상반기 보험업계의 실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희비가 엇갈렸다. 손해보험사의 실적은 크게 성장한 반면 생명보험사는 줄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험사들의 순이익은 손해보험회사 1조7156억원, 생명보험회사 2조727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손보사들의 순이익은 2306억원(15.5%) 증가했고, 생보사들은 549억원(2.6%) 감소했다.

손보사들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외출·활동량 감소 등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87.5%→84.3%)한 것이 순이익 증가의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자동차보험 손익은 작년 상반기 대비 2940억원 개선됐다. 다만 일반보험 부문은 롯데케미칼 폭발 사고 등 고액사고 증가로 이익이 감소했으며, 장기보험 부문도 순손실이 소폭 늘어났다.

생보사들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작년보다 소폭 줄었다. 상반기 생보사들의 영업 활동을 나타내는 수입보험료는 작년 동기보다 1조9159억원(3.7%) 많은 54조1619억원으로 양호한 편이었다.

하지만 전체 보험 손익을 놓고 보면 손실 폭이 커졌다. 주가 하락으로 보증준비금 전입액(1조7149억원)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보험 영업 손실 규모는 작년 상반기보다 7% 많은 12조6586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 손익 부문에서는 금융자산 처분 이익 등을 중심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7.1% 많은 13조201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ROA은 0.45%로 작년 상반기보다 0.04%포인트 떨어졌다. ROE도 4.68%로 0.71%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생보사들이 일시납·단기 저축성 위주의 보험영업과 고금리 채권 매각을 통해 수익을 실현하고 있어 장기 수익성 측면에서 부정적"이라며 "단기 성과 위주의 영업을 지양하도록 감독 및 검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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