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기내식사업·송현동부지 매각 속도
대한항공, 기내식사업·송현동부지 매각 속도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0.08.2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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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기내식 센터 (사진=연합뉴스)
대한항공 기내식 센터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대한항공이 유동성 위기를 타개할 자금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르면 다음 주 중에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와 기내식기판 사업본부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7일 기내식사업과 기내면세품 판매사업을 매각하기 위해 한앤컴퍼니에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했다. 한앤컴퍼니는 최근 기내식 시설 실사를 마무리했다.

매각 금액은 대략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측은 최종 가격을 놓고 협상 중이며, 대한항공에 대한 우선매수권 부여 등도 논의 중이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지난달 추진한 유상증자로 확보한 1조1270억원에 더해 2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현동 부지 매각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날 서울시와 대한항공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양측의 입장을 듣고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권익위는 양측의 입장 차가 큰 점을 고려해 민원 처리 시한을 다음 달 12일로 한 차례 연장했다.

대한항공은 최소 5000억원에 송현동 부지를 연내 매각하는 계획을 세웠지만,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송현동 부지에 공원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워 공개 매각이 무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지난 6월 12일 권익위에 서울시의 문화공원 추진으로 송현동 부지 매각 작업에 피해를 봤다며 행정절차 중단을 서울시에 권고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

대한항공은 이외에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윌셔그랜드센터의 자금 재조달(리파이낸싱)을 놓고 투자자와 협의 중이다. 시장 안팎에서는 담보 대출 금액의 규모가 3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왕산마리나를 보유한 왕산레저개발 지분의 연내 매각도 진행 중이다.

앞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지난 4월 대한항공에 1조2000억원을 지원하면서 내년 말까지 2조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요구한 바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기업 자산 매입 프로그램은 신청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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