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상반기 글로벌 TV시장 1위...2위는 LG
삼성전자, 상반기 글로벌 TV시장 1위...2위는 LG
  • 김새봄 기자
  • 승인 2020.08.19 12: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전자 상반기 글로벌 TV시장 점유율 31.3%...LG전자 17%
LG전자, 2분기 판매량은 中 TCL에 밀리며 3위 기록
삼성, 75인치 초대형 TV시장에서도 선전
삼성전자 모델들이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9’ 내 삼성전자 전시장에서 ‘QLED 8K’ TV의 풀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들이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9’ 내 삼성전자 전시장에서 ‘QLED 8K’ TV의 풀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화이트페이퍼=김새봄 기자] 올 상반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시장의 TV 판매가 작년보다 줄었으나 국내 기업들은 선전했다. 그러나 2분기 들어서는 코로나에서 상대적으로 빨리 벗어난 중국 업체들이 위협으로 작용했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TV시장의 판매(출하량 기준) 규모는 총 9187만 2천 대, 판매금액은 397억 5300만 달러로 작년 상반기 대비 각각 7.7%, 17.8% 감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과 이로 인한 올림픽 등 대형 이벤트 취소 등의 여파로 TV시장 규모가 줄었다. 그럼에도 국내 기업은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TV시장에서 31.3%(금액 기준·124억 2800만 달러)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 연속 30%대의 점유율을 유지하는 중이다. 3월부터 미국과 유럽 등 주요 판매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되고, 5월까지 가전 유통매장이 폐쇄됐지만 악조건 속에서도 상반기 전체 점유율은 작년(30%) 대비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판매량 역시 작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2분기 판매는 약간 주춤했으나 1분기 선전으로 상반기 점유율이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작년 상반기 1902만 3000대(점유율 19%)를 판매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1907만 2000대(점유율 20.7%)를 판매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가의 QLED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강화하고 온라인 위주의 언택트(비대면)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진행한 결과”라고 말했다.

LG전자 모델들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에서 2020년형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제공=LG전자)
LG전자 모델들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에서 2020년형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제공=LG전자)

LG전자는 17% 점유율로 상반기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금액 기준으로 67억 7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분기(18.7%)보다 2분기(15.3%) 점유율이 하락했으나, 상반기 전체 점유율은 작년(16%)보다 상승했다.

LG전자는 상반기 판매량 점유율에서도 2위 자리를 지켰다. LG전자의 상반기 판매량 점유율은 11.7%로 총 1079만 대를 판매했다.

다만 2분기 점유율은 중국의 TCL에 밀리며 3위를 기록했다. LG전자의 2분기 점유율은 9.8%(446만 2000대)로 중국의 TCL(12.7%, 576만 3000대)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업계는 중국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코로나에서 빨리 벗어나면서 2분기 들어 일시적으로 LG전자를 앞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TV시장에서도 선전했다. 옴디아 집계 기준으로 삼성전자 QLED는 올해 1분기 154만 대 팔린 데 이어 2분기에도 작년(109만 대) 대비 증가했다. 28%가량 늘어나 140만 대를 판매했다.

QLED 전체 시장은 올해 2분기 169만 대가 판매돼, 작년보다 40% 이상 성장했다. 작년 2분기 QLED는 120만 대 판매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75인치 초대형 TV시장에서 매출 점유율 50%를 넘었다. 특히 북미와 유럽에서는 점유율이 각각 65.5%, 54%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반면 LG전자와 소니 등이 판매하고 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는 올해 2분기 작년보다 7%가량 적게 판매됐다. 광저우 OLED 패널 공장 가동 지연, 마케팅 부진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 OLED TV 판매량은 총 56만 8000대, 작년 2분기 OLED 판매량은 61만 1000대다.

LG전자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OLED 공급 확대와 가격 하락 등으로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는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 확대 등으로 TV 판매량이 상반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코로나19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확산하고 있어 감염병 유행 정도에 따라 하반기 글로벌 TV시장의 분위기도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