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실사 할까... HDC현산·금호산업 CEO 협상 신경전
재실사 할까... HDC현산·금호산업 CEO 협상 신경전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0.08.14 16: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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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과 금호산업이 CEO 협상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HDC현대산업개발과 금호산업이 CEO 협상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HDC현대산업개발과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최후의 협상을 앞둔 가운데 양측이 협상 내용과 방식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HDC현산과 금호산업은 양사 대표이사(CEO)간 대면 협상에 앞서 실무진 협의를 통해 협상 장소와 배석자 범위, 논의 방식 등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양사는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금호산업은 협상의 주제와 내용을 먼저 실무진 선에서 처리한 뒤에 안건으로 정리해 CEO 협상 테이블에 올려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에 HDC현산은 곧바로 대표이사 만남을 갖자며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산업은 생산적인 논의를 위해 대화 주제를 사전에 조율하자는 반면, 현산은 실무 조율보다는 CEO 간 담판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CEO 협상 테이블이 마련될 경우, 권순호 HDC현산 사장과 서재환 금호산업 사장이 마주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협상 수락 과정에서도 양측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했다. 지난 9일 HDC현산은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요구한 대면 협상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도  '재실사를 위한 협상'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금호산업 측은 수락을 반기면서도 '거래 종결을 위한 협상'이라고 맞받아 쳤다.

따라서 협상의 가장 큰 쟁점은 재실사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HDC현산은 코로나19 사태로 악화된 항공업 상황과 함께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상황이 지난해 12월 계약 당시와 크게 달라졌다며 12주 재실사를 주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때 재실사 기간이 4주로 축소될 경우, 채권단이 이를 받아들인다는 취지의 의사를 전달했다고 알려지기도 했으나, 산업은행은 이 같은 제안을 한 적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2분기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해 CEO 협상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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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수 2020-08-14 16:41:09
진짜 맨날 똑같은기사 진전도없는데 재탕에재탕 아무리 쓸기사가없어도 기자가 참 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