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전세자금 수요에...7월 가계·신용대출 16년만에 ‘최대’
빚투·전세자금 수요에...7월 가계·신용대출 16년만에 ‘최대’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8.1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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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7.6조 증가…전세대출 최대
지난달 가계 신용대출 증가규모가 3조7000억원 급증했다. (사진=한국은행)
지난달 가계 신용대출 증가규모가 3조7000억원 급증했다. (사진=한국은행)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지난달 가계 신용대출 증가규모가 3조7000억원 급증하며 통계 집계 이래 1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택 관련 자금수요 증가와 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2일 발표한 ‘2020년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936조5000억원이며 직전 월 대비 7조6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7월 기준으로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4년이후 16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같은 기간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89조8000억원으로 한 달 사이 4조원 늘었다. 일반신용대출 등 가계 기타대출 잔액은 245조6000억원으로 3조7000억원 증가했다.

6월과 비교해 주택담보대출은 다소 줄었으나, 신용대출은 6월 3조1000억원 대비 6000억원 더 많아졌다. 2018년 10월 4조2000억원 이후 21개월간 가장 큰 월별 증가폭이다. 또 7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 관련 자금 수요가 큰 영향을 미쳤다"며 "5월 이후 서울 등 수도권의 주택 거래가 늘었고 6·17 대책 직전 아파트 거래가 활발했던 부분이 지금 수요로 시차를 두고 이어진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6월에 수도권 분양 물량이 많았는데 분양의 경우 계약금 등의 납부 수요가 신용대출 등의 자금수요로 이어졌다"며 "(이밖에) 일반 생활자금 수요도 많이 작용해 기타대출 증가폭을 확대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은행권 기업 대출은 6월 1조5000억원 증가에서 7월 8조4000억원으로 늘었다. 대기업 대출은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으로 전월 -3조4000억원에서 1조9000억원으로 증가 전환했다. 중소기업대출은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지원, 부가가치세 납부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증가폭이 4조9000억원에서 6조4000억원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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