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편의성 늘자 범죄도 기승...보이스피싱, ‘50대가 가장 취약’
신용대출, 편의성 늘자 범죄도 기승...보이스피싱, ‘50대가 가장 취약’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8.10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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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용자, 낮은 금리 대출 유혹 '대출 빙자형'에 당해
4분기 되면 메신저피싱 기승 '주의보'
보이스피싱 범죄의 피해가 40~50대 중장년층에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보이스피싱 범죄의 피해가 40~50대 중장년층에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범죄의 피해 가운데 저신용자는 대출빙자형 사기에, 고신용자는 정부 기관·지인 사칭형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보이스피싱 범죄의 피해는 40~50대 중장년층에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3년(2017년~2020년 1·4분기)간 보이스피싱을 당한 피해자 13만5000명의 유형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를 10일 내놨다.

분석결과 ‘대출빙자형’ 피해자가 10만 4,000명으로 전체의 76.7%에 달했다.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대출 빙자형 피해에 취약하다는 뜻이다. 대출빙자형 피해자의 신용등급을 보면 중·저신용자가 95.2%에 달했다. 신용등급 7~10등급의 저신용자 피해자가 전체의 58.8%, 4~6등급의 중신용자가 36.4%였고 1~3등급의 고신용자는 4.8%에 그쳤다.

반면 정부 기관·지인 사칭형 피해는 고신용자(65.1%) 피해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저신용자는 6.1%에 불과했다. 사칭형 피해 중에서 메신저 피싱은 해마다 4분기에 유독 많아지는 계절적인 경향이 나타났다.

보이스피싱 피해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32.9%)가 가장 많았다. 40대(27.3%), 60대(15.6%)가 뒤를 이었다.

대출 빙자형은 50대(33.2%), 40대(31.4%)에서, 사칭형은 50대(32.0%), 60대(24.3%)에서 피해가 많이 발생했다. 메신저 피싱은 50대(41.6%), 60대(28.4%), 40대(16.5%) 등으로 50대 이상(74.5%)이 주로 피해를 봤다.

대출 빙자형 피해의 업종별 대출 비중은 카드사(29.1%), 저축은행(23.4%), 대부업(19.1%) 순으로 높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 빙자형 피해자의 경우 신규 대출 이용 금융사가 대부업에서 카드·캐피털 등 여신전문금융사로 이동하는 추세"라며 "최근 카드론 신청의 편의성이 높아진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피해 취약 고객에 대한 금융사의 이상거래 탐지를 고도화하고 피해 고객의 신규 대출이 늘어나는 제2금융권(카드·여전사 등)의 대출 취급 시 보이스피싱 예방 문진 제도(비대면)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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