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12.6% 증가...1조 549억원
[화이트페이퍼=김새봄 기자] 오리온이 상반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에 오리온은 글로벌 식품회사들 수준의 영업이익율(17%)을 달성하게 됐다.
오리온은 2020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 549억 원, 영업이익 1832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2.6%, 영업이익은 43.5% 성장했다.
오리온은 “지속적으로 펼쳐온 효율과 수익 중심의 경영이 성과로 이어진 것”이라며 “특히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법인이 두 자릿수 이상 눈에 띄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중국 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5.1%, 영업이익이 54.1% 증가했다. 정확한 수요 예측을 통한 데이터 경영이 효과적이었다. 효율화된 비용 구조 속에서 매출이 늘수록 이익이 극대화되는 사업 선순환 구조가 확립된 것도 영업이익 성장 비결이다. 오리온에 따르면 스낵과 젤리 등이 고 성장했고 김 스낵이 성공적으로 중국 시장에 안착했다.
베트남 법인은 상반기 매출 22%, 영업이익 106.5% 성장했다. 영업인력의 효율화, 쌀 과자와 양산빵 등 신규 카테고리의 고속 성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성장했다. 지난해 새롭게 출시한 쌀 과자 ‘안(An, 安)’은 상반기 매출액 100억 원을 돌파했고, 아침 대용식으로 인기를 끈 제빵 ‘쎄봉(C’est Bon)’도 월 매출 10억 원을 훌쩍 넘겨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오리온은 스낵·파이 신제품 출시를 지속하는 한편, 편의점 및 체인스토어 대상 영업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러시아 법인은 올해 상반기 매출 26.5%, 영업이익 105.4% 성장을 기록했다. 초코파이, 비스킷 제품군의 고른 성장이 뒷받침을 했다. 특히 초코파이는 현지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라즈베리’, ‘체리’, ‘블랙커런트’ 등 베리 맛 제품들이 인기를 끌며 약 26% 성장했다. 오리온은 하반기 초코파이 제품군을 강화하고, ‘초코송이’, ‘고소미’ 등 비스킷을 통해 현지 소비자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 법인은 상반기 매출 5.4%, 영업이익 19.6% 성장했다. 철저한 재고관리 등으로 매출과 이익 모두 극대화했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집콕족 증가로 스낵과 비스킷 제품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또한 신제품 ‘제주용암수’ 역시 오프라인 입점 한 달 만에 150만 병 판매를 돌파했다.
오리온은 하반기 ‘RTD’ 닥터유 드링크를 새롭게 선보이며 음료사업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또 신제품 ‘제주용암수’의 중국과 베트남 내 입점 지역을 확대하고 러시아와 일본 등 수출 지역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효율과 수익 중심 경영으로 해외법인 영업이익이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하반기에도 시장을 선도하는 신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