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C “대웅제약 균주, 메디톡스에서 왔다”
美 ITC “대웅제약 균주, 메디톡스에서 왔다”
  • 김새봄 기자
  • 승인 2020.08.0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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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편향과 왜곡의 극치”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보톡스) '나보타' (제공=대웅제약)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보톡스) '나보타'. (제공=대웅제약)

[화이트페이퍼=김새봄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는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균주 도용 소송에 대해 “대웅제약의 균주는 메디톡스에서 왔다”고 도용을 인정했다. 이에 대웅제약은 “편향과 왜곡의 극치”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6일(현지시간) ITC는 대웅제약과 데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보톡스)’ 균주 도용 소송의 예비 판결문 전문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ITC는 대웅제약의 균주 도용에 대한 근거로 “메디톡스 균주와 대웅제약의 균주에는 같은 균주 패턴이 있다”며 “이 균주는 홀 A 하이퍼(Hall A-hyper) 균주에서 나왔으며, 대웅제약의 균주는 메디톡스 균주에서 나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The administrative law judge finds that Medytox strain and the Daewoong strain have a shared pattern of mutations, which confirms that the Medytox strain came from the Hall A-hyper strain, and that the Daewoong strain came from the Medytox strain.)

또 이는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사용한 균주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 준다”며 “대웅제약이 메디톡스가 사용한 균주를 얻었다는 결론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The phylogenetic analysis shows the close relationship between the strains used by Medytox and Daewoong, and supports the conclusion that Daewoong got its strain from that used by Medytox.)

대웅제약의 영업 비밀 침해에 대해서는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의 약품 제조 공정에 관한 기밀의 독점적인 정보를 입수해 ‘DWP-450’을 시장에 내놓는 데 상당한 이점을 제공했다”고 봤다.

(Daewoong received and relied on confidential, proprietary information concerning Medytox’s drug substance manufacturing process, providing it with a substantial advantage in bringing DWP-450 to market.)

이에 대해 대웅제약은 “행정판사는 ‘두 제조사 균주 유전자가 상대적으로 유사하고, 토양에서 균주를 채취했다는 대웅제약 주장의 신빙성이 낮아 보인다’는 메디톡스의 일방적인 주장을 받아들였다”고 비판했다. 또한 “메디톡스의 균주도 자체 개발한 것이 아니어서 영업 비밀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ITC의 최종 판결은 오는 11월 6일 나온다. ITC 전체 위원회가 예비판결을 확정하면, 60일간의 미 대통령 판단 및 승인 후 시행된다.

앞서 ITC는 메디톡스와 엘러간이 대웅제약을 상대로 제기한 균주 및 영업 비밀 침해 소송에서 메디톡스 측의 손을 들어주는 예비판결을 지난달 5일(미국시간)에 내놨다. 이에 대웅제약은 지난달 19일 ITC 예비판정을 반박하는 이의 신청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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