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롯데쇼핑, 2분기 영업익 고작 14억...전년 동기 대비 98.5% 감소
위기의 롯데쇼핑, 2분기 영업익 고작 14억...전년 동기 대비 98.5% 감소
  • 김새봄 기자
  • 승인 2020.08.07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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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롯데시네마 등 실적 크게 악화된 영향
매출 4조 459억원...9.2% 감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달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웨비나(웹 세미나)' 형태로 진행된 '2020 하반기 VCM(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달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웨비나(웹 세미나)' 형태로 진행된 '2020 하반기 VCM(사장단 회의)'에 참석했다. (제공=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새봄 기자] 롯데쇼핑이 2020년 2분기 처참한 성적을 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올 2분기 매출 4조459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4조 4564억) 대비 9.2% 줄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915억원) 대비 98.5% 줄었다.

올 1분기 실적을 더한 상반기 실적은 매출 8조 1226억원, 영업이익 53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8.8%, 82% 줄었다.

롯데쇼핑의 부진에는 롯데마트의 영향이 컸다. 롯데마트는 올 2분기 1조 4650억원 매출에 영업손실 578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슈퍼 역시 적자를 봤다. 롯데슈퍼는 올 2분기 매출 42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줄었다. 영업손실은 9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 부진 점포를 정리하면서 그나마 전년 동기 대비 적자 규모가 102억원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임시휴점 및 단축영업,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제한이 직격탄을 됐다.

롯데백화점 사정은 좀 나았다. 2분기 매출 6665억원에 영업이익 43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매출 6063억원, 영업이익 285억원) 대비 실적이 소폭 개선했다. 그러나 지난해 2분기 실적(매출 7599억원, 영업이익 739억원)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하이마트와 롯데홈쇼핑은 코로나 이후 비대면 소비 열풍, 가전 구매 바람으로 전년 동기 대비해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하이마트는 올 2분기 매출 1조1157억원, 영업이익 69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51.1% 증가했다. 롯데홈쇼핑은 매출 2598억원, 영업이익 37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 13.3% 상승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고효율 프리미엄 가전상품군의 성장과 비대면 수업 및 언택트 확산으로 PC나 TV 관련 상품 수요가 늘었다”면서 “홈쇼핑은 헬스케어 등 건강 상품과 직매입 상품 확대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고 말했다.

롯데시네마 등을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는 올 2분기 매출액이 3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8% 줄었다. 매출 부진에 따른 영업손실 규모만 506억원이다.

롯데쇼핑은 내년 말까지는 이같은 경영 위기가 계속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쇼핑은 일단 부실 점포 정리 등의 구조조정을 시작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상반기 실적 발표 이후 롯데쇼핑의 점포 정리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롯데쇼핑은 구조조정과 함께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의 통합 쇼핑몰인 ‘롯데온’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다음달 ‘롯데온’의 검색 엔진을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지난 4월 중계점과 광교점이 스마트스토어로 리뉴얼 오픈한 이후 매출이 전년 대비 160% 늘었다면서 ”온라인 물류 거점 매장 확대를 통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신동빈 회장은 지난달 14일 하반기 사장단 회의에서 “코로나19와 함께하는 ‘위드 코로나’가 내년 말까지 계속될 것”이라면서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면서 최선을 기대한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업무상 낭비를 줄임과 동시에 효율성을 가장 우선적으로 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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