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연장·금리감면' 긴급지원...금융권, 역대급 장마에 두 팔 걷어붙여
'대출연장·금리감면' 긴급지원...금융권, 역대급 장마에 두 팔 걷어붙여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8.0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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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하나·우리· KB국민은행, 대출 만기연장·신규 대출 우대금리 지원
신한·하나 등 8개 카드사, 결제대금 상환·연체이자 면제
은행·카드사에서 장마철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위해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사진=연합뉴스)
은행·카드사에서 장마철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위해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장마철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위해 은행·카드사 등 금융권에서 두 팔을 걷어붙였다. 기존 대출을 연장해주고 신규 가계대출에 대한 금리를 감면해 주는 등 특별금융지원에 나선 것. 역대 가장 긴 장마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의 리스크 확대를 줄여주고 회복하는 데 보탬이 되겠다는 취지다.

신한·하나·우리· KB국민은행, 대출 만기연장·신규 대출 우대금리 지원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집중호우 피해 대상 개인과 기업고객에 특별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신한은행은 피해 대상 고객들에 1000억원 규모로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피해를 입어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업체당 3억원까지 신규 대출을 지원한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 지원 규모는 800억원이다. 또 만기 연장과 분할상환금을 유예하고, 신규·만기 연장 여신에 대해 최고 1%포인트까지 특별우대금리도 제공한다. 또한 홍수 피해 개인 고객은 3000만원 한도로 200억원 규모의 신규 대출을 지원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신속하게 금융지원을 결정했다"며 "하루빨리 일상생활로 복귀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집중호우 피해 개인고객과 중소기업에 신규 대출, 만기 연장, 금리 우대, 수수료 면제 등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게 5억원 범위 내의 운전자금 대출이나 시설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기존 대출에 대해서는 1년 범위 내에서 만기 연장이 가능하고 분할상환 납입기일은 유예 받을 수 있다. 이밖에 지역주민들도 개인 최대 2000만원의 긴급 생활자금 대출과 대출금리 최대 1%포인트 감면, 예적금 중도해지 시 약정이자 지급, 창구 송금수수료 면제 등의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피해 고객에 피해시설 복구와 금융비용 부담완화를 위해 특별금융지원을 시행키로 했다. 지원규모는 ▲개인대출의 경우 긴급생활안정자금 최대 2000만원 이내 ▲중소법인 및 자영업자 등 기업대출의 경우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이내 ▲시설자금은 피해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 기업대출은 최고 1.0%p의 특별우대금리도 적용할 예정이다.

또 피해고객 중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추가적인 원금상환 없이 가계대출의 경우 1.5%p, 기업대출은 1.0%p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연장이 가능하며,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하나은행은 기업 고객에 한 업체당 5억원 이내로 긴급 경영 안정 자금 대출을 해준다. 1년까지 대출 만기를 연장해주고 6개월 이내 상환 유예, 최대 1.3%p 우대 금리도 제공된다. 개인 고객에게도 우대 금리가 적용된다. 하나은행은 신규 가계 대출, 기존 대출 연장 모두 1%p까지 금리를 감면해줄 방침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장마 피해를 본 개인, 기업 고객들을 신속히 도와 경제 리스크 확대를 막겠다”라고 강조했다.

결제대금 상환·연체이자 면제...신한·하나 등 8개 카드사, 긴급 금융지원 실시

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하나·NH농협·BC카드 등 카드사들도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8개 카드사 모두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회원을 대상으로 ▲결제대금 상환 유예 ▲연체금 감면 ▲금리 우대 등 혜택을 제공한다.

일시불, 할부,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카드결제 대금 상환은 카드사 모두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해준다. 또 연체 중인 피해 고객에는 피해사실 확인을 통해 최대 6개월까지 채권추심을 중지하고 분활상환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피해 고객이 신규로 대출을 받을 경우 금리를 30% 우대해준다. 기존 대출에 대해서는 만기연장이 가능하도록 한다.

다만 각 카드사들 마다 상환 유예 기간 및 금리 우대 등에서 약간의 차이점이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각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은행·카드사들에서 제공하는 긴급 금융지원을 받으려면 지역에 관계없이 관공서에서 발행한 ‘피해사실확인서’ 등의 증비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폭우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의 리스크 회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금융지원을 실시하는 것”이라며 “피해 고객들의 어려움이 해소되는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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