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판 기대감↑...한은, 600억 달러 규모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6개월 연장
안전판 기대감↑...한은, 600억 달러 규모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6개월 연장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7.3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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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으로 자금시장 불안 여전"
한미 통화스와프, 혹시 모를 상황에 대한 안전판
한국은행과 미국 간 체결했던 통화스와프 계약이 6개월 연장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과 미국 간 체결했던 통화스와프 계약이 6개월 연장됐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한국은행과 미국 간 체결했던 통화스와프 계약이 6개월 연장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금융시장 안정 조치가 계속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은행은 3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현행 통화스와프 계약 만기를 종전 9월 30일에서 내년 3월 31일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화스와프란 외환위기 등 비상시에 자국 통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상대국의 통화나 달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이다.

한은은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해 통화스와프의 연장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연장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와 한은은 만기를 연장함에 따라 국내 외환·금융시장의 안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보면 한국 금융시장은 매우 빠른 속도로 안정되고 있지만, 시장 상황에는 항상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 "한미 통화스와프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한 안전판이므로, 이런 안전판을 가지는 것은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계약 연장 이후 필요할 경우 통화스와프로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경쟁입찰방식 외화대출을 할 예정이다.

한은은 앞서 외화대출을 통해 3월 29일부터 총 6차에 걸쳐 198억7200만달러를 공급했다. 평균 낙찰금리(84일물)는 1차 0.9080%에서 6차 0.2941%로 크게 떨어졌다. 통화스와프 자금 공급 후에는 스와프 레이트(3개월물)가 상승(3월 -141bp → 4월 -115bp) 하는 등 외화 유동성 사정이 개선되고, 환율 변동성도 축소됐다.

한편, 연준이 이번에 연장하기로 결정한 9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호주, 브라질, 멕시코, 싱가포르,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뉴질랜드다. 한국과 호주, 브라질, 멕시코, 싱가포르, 스웨덴에는 600억달러, 나머지 국가엔 최대 300억달러까지 한도를 부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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