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코로나 백신, 선진국엔 미국보다 싸게 안 팔아”
화이자 “코로나 백신, 선진국엔 미국보다 싸게 안 팔아”
  • 김새봄 기자
  • 승인 2020.07.2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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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와 계약한 39달러가 기준될 듯
유럽연합 및 다수의 EU 회원국들과 백신 공급 논의 중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 (제공=화이자)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 (제공=화이자)

[화이트페이퍼=김새봄 기자]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선진국들에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미국보다 싸게 공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현재 선진국인 모든 나라가 같은 (백신) 양을 미국보다 더 싼 가격으로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 공급하는 백신 가격을 기준으로 다른 선진국에 비슷한 가격에 공급하거나 더 비싼 값을 책정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화이자는 현재 독일바이오엔테크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 중이며 지난 22일 미 보건복지부, 국방부와 코로나19 백신 1억회 투여분을 총 19억 5천만달러(약 2조 3천억원)에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이 백신은 1인당 2회 투여해야 항체를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실질적으로 5천만명 접종분에 해당한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1인당 접종 비용은 39달러(약 4만 7천원)로 독감 백신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다만 화이자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종식되면 백신 가격은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화이자는 유럽연합(EU), 다수의 EU 회원국들과도 백신 공급 문제에 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라 CEO는 “우리는 EU와 협상 중”이라며 “만약 EU와의 합의에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여러 회원국과도 광범위한 대화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전날 3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미 제약회사 모더나 역시 같은 규모의 3상 시험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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