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상권' 대치동 골목 점령한 신세계... 터줏대감 롯데 '긴장'
'알짜상권' 대치동 골목 점령한 신세계... 터줏대감 롯데 '긴장'
  • 김새봄 기자
  • 승인 2020.07.2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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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에 부는 노란간판 바람... 노브랜드, 노브랜드 버거, 이마트24, 스타벅스 대거 오픈
이마트 노브랜드 버거 매장. (제공=이마트)
이마트 노브랜드 버거 매장. (제공=신세계그룹)

[화이트페이퍼=김새봄 기자] 대치동은 학원이 밀집해 유동 인구가 많고 대단지 아파트로 둘러싸여 있어 고정적인 매출이 보장되는 유통업계 ‘알짜 상권’이다. 최근 신세계가 이곳에 노브랜드·노브랜드 버거 등을 잇따라 입점시키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슈퍼 등으로 이 지역 일대를 장악하고 있던 롯데는 긴장 중이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세계가 이곳에 노브랜드, 노브랜드 버거, 이마트24, 스타벅스 등 신세계 계열 매장들을 대거 오픈하고 있다.

롯데는 2000년 ‘롯데백화점 강남점’ 오픈 이후 사실상 20년 가까이 대치동 지역 상권을 독점하고 있었다.

신세계는 2018년 지하철 한티역에 ‘노브랜드’를 오픈한 이후 올 초 은마사거리에 직영점 ‘노브랜드 버거’, 지난 4월에는 대치역에 ‘노브랜드 버거’를 추가 출점했다.

신세계는 노브랜드를 2개점으로 영업하며 와인, 피코크 전문 매장을 따로 두고 있다. 전문화와 고급화로 대치동 주민들을 공략 중이다. 또한 노브랜드 버거로 젊은 층의 입맛도 사로잡고 있다. 이마트 24와 스타벅스 역시 대거 출점 중이다. 신세계의 대치동 공략은 롯데와의 정면 승부는 아니나 빈틈을 노리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롯데는 신세계의 시장 공략에 방어하기 위해 ‘롯데백화점 학부모클럽’을 선보였다. 자녀를 학원에 보낸 이후 주차한 뒤 쇼핑할 수 있는 서비스다. 또 무료 주차, 무료 음료를 제공하고 최근에는 학원, 독서실, 한의원 등과 제휴 혜택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롯데백화점 바로 옆에 세계적인 리빙 브랜드가 모여 있는 편집숍인 ‘더콘란샵’을 오픈했다. 또 하이마트는 휴대폰 등으로 젊은 고객층을 유인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는 덩치를 앞세운 규모의 경제로, 신세계는 구석구석 밀착형으로 대치동에서 시장점유율 쟁탈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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