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5대 금융지주 회장 내주 회동... 대출 만기연장 여부 논의
은성수 금융위원장-5대 금융지주 회장 내주 회동... 대출 만기연장 여부 논의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7.20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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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금융지원 연장 여부 논의
금융권, 빅테크 기업과 규제 형평성 문제 제기할 듯
왼쪽부터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금융당국과 5대 금융지주 수장들이 이번 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대출 만기를 다시 연장할지 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갖는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 등과 함께 오는 24일 서울 중구 소재 뱅커스클럽에서 조찬 간담회를 가진다.

원래 5대 금융지주 회장단은 비공개로 분기에 한 번 정도 모임을 갖지만 이번엔 이례적으로 당국 인사인 은 위원장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을 비롯해 금융권과 당국이 의견을 조율할 이슈가 많다는 뜻이다.

대출 연장 만기가 1개월여 남은 현 시점까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타격이 이어지는 만큼 은행권과 금융당국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앞서 은행권은 정부의 코로나19 금융지원 방침에 따라 지난 2월 이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대출 원금 상환의 만기를 연장하고 이자 상환도 유예했다. 연장·유예 기한은 9월 말이다.

아울러 이번 간담회에서 이들은 빅테크의 금융시장 진출에 대한 의견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그룹 회장들은 속속 금융시장에 뛰어드는 빅테크와 기존 금융사 간 '역차별' 문제 등도 은 위원장에게 제기할 예정이다.

최근 네이버·카카오 등 정보기술(IT) 대기업들이 통장·증권계좌·보험중개판매 등의 금융서비스에 나서면서 이에 위협을 느끼는 5대 금융그룹은 "금융당국이 너무 쉽게 빅테크에만 문턱을 낮춰준다"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다음 달 시행을 앞둔 마이데이터 사업(본인신용정보관리업)과 관련, 은행 등 기존 금융사는 "우리만 모든 데이터를 네이버 등에 내주고 우리는 얻을 정보가 없다"고 난색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금융당국이 금융산업 혁신을 명분으로 추진하는 핀테크(금융기술) 업체에 대한 외환서비스 진입 요건 완화, 소액 후불결제 한도 확대 등의 영향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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