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보다 심하다...상반기 자영업자 14만명 줄어
금융위기보다 심하다...상반기 자영업자 14만명 줄어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7.1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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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점이 밀집한 명동 거리. (사진=연합뉴스)
상점이 밀집한 명동 거리.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올해 상반기 자영업자가 14만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별 기준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에 최대로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실물경제 위축과 최저임금·임대료 인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6일 통계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자영업자는 총 547만3000명으로 6개월 전보다 13만8000명(2.5%) 줄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몰아친 2009년 상반기(-20만4000)명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이는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자 소비가 급속도로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직원을 둔 자영업자는 135만 7000명으로 6개월 동안 9만 1000명(6.3%) 줄었고 직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11만 6000명으로 4만 7000명(1.1%) 줄었다.또한 지난해와 달리 직원이 없는 자영업자도 하락했다. 직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작년 상반기 10만명 줄었고 하반기에도 8만1000명 줄었고, 반면 직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상반기에 10만7000명 늘고 하반기에도 6만5000명 늘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직원이 있는 자영업자와 직원이 없는 자영업자 모두 줄어들면서 전체 자영업자가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그동안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임대료 상승 등으로 부담이 컸는데 올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으며 한계 상황에 도달한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게 자영업자들의 주장이다.

당분간 코로나19 충격이 지속하며 자영업자들에게는 힘든 시간이 될 전망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공인들이 어려운 현실을 극복될 수 있도록 보완 대책을 범정부적으로 즉각 수립해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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