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코로나 경제는 일상... 효율 높여야”
신동빈 회장 “코로나 경제는 일상... 효율 높여야”
  • 김새봄 기자
  • 승인 2020.07.1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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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화상으로 진행한 2020년 하반기 사장단 회의 ‘VCM(Value Creation Meeting)’을 주재하고 있다. (제공=롯데지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화상으로 진행한 2020년 하반기 사장단 회의 ‘VCM(Value Creation Meeting)’을 주재하고 있다. (제공=롯데지주)

[화이트페이퍼=김새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한 향후 대응 전략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신 회장은 14일 하반기 VCM(옛 사장단 회의)에서 “‘애프터 코로나(After Corona)’가 곧 올 것이라 생각했지만, 코로나와 함께 하는 ‘위드 코로나(With Corona)가 내년 말까지는 계속될 것 같다”라며 “2019년 대비 70~80% 수준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될 것이며 이러한 ’70% 경제‘가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일상)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날 롯데그룹은 하반기 사장단 회의 ’VCM(Value Creation Meeting)’을 열고 코로나19 대응 방향과 신사업 추진에 대해 검토했다.

이날 회의는 비대면 방식인 ‘웹 세미나(웨비나·Webinar)’ 형태로 진행됐다. 그간 약 4~5일에 걸쳐 사업 부문별로 운영했으나 올해는 14일 하루만 진행됐다.

이날 신 회장은 코로나 시대 경영 전략에 대해 “코로나로 뉴 노멀이 된 ’70% 경제‘에서 살아남을 길을 찾아야 한다”라며 “지금까지 해왔던 업무 방식을 다시 돌아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업무상의 낭비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최고경영자(CEO)가 해야 하는 첫 번째 일”이라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신 회장은 “1988년 IMF, 2008년 리먼 쇼크는 1~2년 잘 견디면 회복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른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 “국제무역, 세계화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신 회장은 “지금은 신뢰성 있는 공급망(Supply Chain) 재구축이 힘을 받고 있고 투자도 리쇼어링(국내 복귀)하고 있다”면서 해외 사업을 진행할 때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하며 국내에서도 아직 다양한 사업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3월 일본으로 출국했다가 5월 초 귀국한 이후 주말마다 전국의 롯데 사업장을 방문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 회장은 “직접 가서 보니 잘하는 것도 있지만 부족한 점도 보였다”라고 평가하면서 “이처럼 어려운 상황일수록 본업의 경쟁력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새로운 사업이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해왔던 사업의 경쟁력이 어떤지 재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단기 실적에 얽매이지 말고 장기적인 측면에서 본업의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노력해 달라”라고 재차 당부했다.

그는 ’최선을 기대하며 최악에 대비하라‘는 19세기 영국 총리 벤저민 디즈레일리의 말을 인용하며 “위드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이 2~3년 계속되겠지만 이 기간을 내부를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성찰의 시간으로 만들어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라고 독려했다.

이날 VCM은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롯데지주 대표이사 및 임원, 4개 사업 부문(BU)장 및 임원, 계열사 대표이사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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