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신용대출↑...6월 가계대출 8조원 육박 ‘최대폭 증가’
주담대·신용대출↑...6월 가계대출 8조원 육박 ‘최대폭 증가’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7.0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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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28조9000억원으로 5월 말보다 8조1000억원 증가했다. (출처=한국은행)
6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28조9000억원으로 5월 말보다 8조1000억원 증가했다. (출처=한국은행)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지난달 가계가 은행에서 빌린 돈이 8조원 이상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규제로 주택담보대출이 더욱 어려워진 데다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 자금 수요까지 겹쳤다는 분석이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6월 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6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28조9000억원으로 5월 말보다 8조1000억원 증가했다.

올해 들어 3월(9조6000억원), 2월(9조3000억원)에 이은 세 번째로 많은 월별 증가 폭이다. 매년 6월만 놓고 보면 2004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규모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잔액 685조8000억원)은 한 달 사이 5조원 늘었다. 올해 2월(7조8000억원)과 3월(6조3000억원)보다는 적지만 지난해 6월(4조원)과 비교하면 증가액이 1조원 많다.

가계 기타대출(잔액 242조원)의 경우 3조1000억원 불었다. 5월 증가액(1조2000천억원)보다 약 2조원이나 많고, 6월 기준으로는 역시 최대 증가 폭이다. 늘어난 기타대출의 대부분은 가계 신용대출이었다.

윤옥자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과장은 "금감원에 확인한 결과 늘어난 3조1천억원의 가계 기타대출 가운데 대부분이 신용대출 증가로 설명이 됐다"며 "주택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주택담보대출로 충분히 받지 못한 자금에 대한 수요,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증거금 수요 등이 일시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6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권을 포함한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5월 말 대비 8조5000억원 늘었다. 은행권 대출 외에 제2금융권 대출액도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4000억원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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