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하반기 전국 전세 1.5% 오를것…연간 2.6%↑"
건산연 "하반기 전국 전세 1.5% 오를것…연간 2.6%↑"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0.07.0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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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하반기 전셋값이 연간 2.6%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일 '2020년 하반기 건설·주택경기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전국의 전셋값이 상반기 1.1% 상승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1.5% 올라 연간 2.6%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전국의 전셋값은 1.3% 하락했는데, 올해는 지난해 감소폭의 두 배 수준에서 상승한다는 전망이다.

건산연은 다주택자에 대한 세제 강화 등 정부의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다주택자가 공급하던 전세 물량이 매매로 전환되면서 양질의 전세 물량이 감소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6·17대책으로 시작한 대출 규제로 기존 세입자가 전세 시장에 남아 있으려는 수요가 있고, 3기 신도시 인근 지역 전입과 '임대차 3법' 등 요인이 하반기 전셋값을 크게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하반기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0.1% 올라 상반기(2.0%)보다 상승폭을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상반기 3.1% 상승한 데 이어 하반기 0.3% 오르고, 지방은 상반기 1.0% 상승에서 하반기 0.2% 하락으로 돌아서 수도권과 지방이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방은 지역별로 주택시장의 온도 차이가 존재하는 가운데 호재가 있는 지역에서 주택가격 상승이 예상되지만, 정부의 신속한 지역별 규제 확대로 이런 흐름이 차단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건설산업은 하반기에도 어려움이 지속할 것으로 건산연은 예상했다.

국내 건설수주는 상반기(-3.1%)보다 하반기(-8.4%)에 감소폭을 더 키워 연간으로는 작년 대비 6.1% 감소한 155조9000억원 규모로 추산됐다. 올해 공공기관 발주가 작년 대비 9.9%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민간 수주가 12.6%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전체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추산했다. 건설경기 동행 지표인 건설투자 전망도 하반기 -1.6%로 예상돼 3년 연속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작년 4분기부터 급격히 증가한 정부 공사가 상반기에도 이어졌지만, 하반기에 증가 여력이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민간 공사는 하반기로 갈수록 침체가 심화할 전망이어서 전체 건설투자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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