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램데시비르...오늘부터 국내 공급
'코로나19 치료제' 램데시비르...오늘부터 국내 공급
  • 김새봄 기자
  • 승인 2020.07.01 12: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3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관계자가 수입된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를 공개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미국에서 중증 코로나19 환자에게 치료 효과를 보인 '렘데시비르'가 오늘부터 국내에 도입된다. 사진은 지난달 3일 서울대병원에서 임상시험 중인 ‘렘데시비르’의 모습. (제공=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새봄 기자] 미국에서 중증 코로나19 환자에게 치료 효과를 보인 '렘데시비르'가 오늘부터 국내에 도입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 치료제로 특례 수입된 램데시비르를 1일부터 공급한다"고 이날 밝혔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개발한 항바이러스제다. 애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최근 미국에서 진행한 초기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환자의 회복 기간이 31% 단축됐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미 식품의약국(FDA)가 코로나 치료제로 긴급 승인을 내렸다. 이후 정부는 지난 3일 램데시비르의 특례수입을 결정했다.

정부는 렘데시비르 수입자인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와 의약품 무상공급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의 도입물량 등 구체적인 내용은 길리어드사와의 계약조건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질본은 다음 달부터는 가격협상을 통해 구매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렘데시비르 우선 투약 대상은 폐렴이 있으면서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다. 렘데시비르 투약을 받으려면 ▲흉부엑스선 또는 CT상 폐렴 소견 ▲산소포화도가 94% 이하로 떨어진 상태 ▲산소치료를 하는 환자 ▲증상발생 후 10일이 지나지 않은 환자 등 4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투약기간은 5일(6병)이 원칙이지만 필요할 경우 5일 더 연장할 수 있다. 다만 전체 투약기간이 최대 10일을 넘으면 안 된다.

중증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에서 국립중앙의료원에 의약품 공급을 요청하면 국립중앙의료원은 필요시 신종감염병중앙임상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투약 대상자를 결정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렘데시비르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해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와 함께 계속 협력하는 등 코로나19 치료제 확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례수입은 감염병 대유행 등 공중보건 위기상황에서 관계 부처의 요청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에 허가되지 않은 의약품을 수입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