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인니 석탄화력발전 사업 원안대로 통과…두산重 숨통트이나
한전, 인니 석탄화력발전 사업 원안대로 통과…두산重 숨통트이나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0.06.30 1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전력 이사회가 인도네시아 자바(JAWA) 9·10호기 석탄화력발전소 투자 사업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사진=한국전력)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한국전력이 인도네시아 자바(JAWA) 9·10호기 석탄화력발전소 투자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한다. 이에 따라두산중공업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한전은 30일 오전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인도네시아 자바 9·10호기 화력발전소 투자 안건을 단독으로 상정해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앞서 지난 26일 열린 이사회에선 의결 보류했다가, 나흘 만에 이사회를 다시 소집해 가결한 것이다.

자바 9·10호기 화력발전소 사업은 그동안 그린피스, 기후결의 등 환경단체들의 시위로 차질을 빚어왔다.

그러나 이미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데다, 국제 환경기준에 맞춰 건설하겠다는 한전의 논리에 이사들이 손을 들어준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사업은 한전과 인도네시아 파워(인도네시아 전력청 자회사), 인도 발전 및 석유 전문기업 바리토 퍼시픽이 공동 추진하는 사업으로, 인도네시아 자바섬 서부 반튼주에 총 2000MW(메가와트)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짓는 대형 프로젝트로다. 총 사업비만 34억6000만달러(4조1000억원)에 달한다. 한전은 지분(15%) 투자 방식으로 5100만달러(약 620억원)를 투입한다.

두산중공업은 이 사업의 발전소 건설에 참여한다. 두산중공업의 사업 수주분은 1조6000억원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사업성 부족에 해당하는 '회색 영역' 평가를 받으며 차질을 빚었다. 그러나 한전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재신청해 이달 9일 재심의를 통과한 바 있다.

그동안 환경단체들은 온실가스 생산으로 환경오염을 일으킨다며 한전에 투자 중단을 촉구했다.

한전 관계자는 "이 사업은 수익성뿐만 아니라 인건비, 금융비용 같은 부가가치 유발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한국이 빠지면 결국은 다른 국가가 대체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일축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