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출 만기 눈앞에...은성수 금융위원장 “재연장 고민”
코로나 대출 만기 눈앞에...은성수 금융위원장 “재연장 고민”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6.26 13: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와 공생 불가피...안정적 금융시스템 최선"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0 세계경제연구원-하나은행 국제 컨퍼런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 패러다임 변화와 금융의 미래'에서 축사 겸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0 세계경제연구원-하나은행 국제 컨퍼런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 패러다임 변화와 금융의 미래'에서 축사 겸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6일 "9월에 (대출·보증) 만기를 다시 한번 연장하자는 말이 제 입에서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에서 세계경연구원과 하나은행의 주최로 열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 패러다임 변화와 금융의 미래’ 컨퍼런스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된 이후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당분간 코로나와 공생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은 위원장은 "9월 말까지 6개월간 대출과 보증 만기를 연장했는데, 계획대로 끝나면 '해피엔딩'이지만 다시 연장하고 2라운드를 시작해야 할지 고민"이라며 "일단 9월까지 잘 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금융당국은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9월 30일까지 모든 금융권에서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를 신청하도록 한 바 있다.

아울러 은 위원장은 풍부한 유동성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도 경고했다. 그는 "우리 금융시스템은 여러 위기를 거치면서 안정성, 복원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지만 과거에도 금융시장 변동성 높을 때 투자자들이 수익성을 쫓는 움직임이 나타났었다"며 "이에 대해 내부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앞으로 과다 유동성을 정상화할 때 금융시장을 어떻게 안정시킬지 미리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존 금융회사들과 핀테크(금융기술)를 앞세운 신생 사업자들 간 갈등 문제도 향후 당국이 풀어야 할 주요 과제로 거론됐다.

은 위원장은 "우리는 새 플레이어(사업자)들에게 인센티브를 줘 환경 변화를 유도하려고 하지만, 기존 은행·카드사들은 이미 경쟁이 심한데 플레이어 수를 늘리고 인센티브를 준다고 불만"이라며 "이해관계 상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화로운 정책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