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상계주공·금호동3가 재개발 밑그림...'도시·건축·혁신' 적용
서울시, 상계주공·금호동3가 재개발 밑그림...'도시·건축·혁신' 적용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0.06.2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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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도시·건축·혁신' 사업의 일환으로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과 금호동3가 1번지 재개발에 이를 적용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서울시가 지난해 3월 발표한 '도시·건축·혁신'이 적용된 재개발 단지의 밑그림이 그려졌다.

서울시는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과 금호동3가 1번지 재개발의 기본구상 수립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서울시가 '천편일률적 성냥갑 아파트를 탈피한다'는 취지로 재정비 사업 초기부터 공공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며, 지난해 3월 선언한 '도시·건축혁신'이 적용된 사례다.

시에 따르면 상계주공5단지는 1980년대 상계택지개발지구 개발에 따라 조성된 총 16개 단지 중 두 번째로 재건축이 추진되는 곳이다. 시는 소규모 블록 디자인, 주변 단지와 연결하는 도로 조성, 중정(中庭)형과 고층 타워를 결합하고 불암산 조망을 고려한 스카이라인 계획, 가변형 평면 도입 등을 상계주공5단지의 5대 원칙으로 수립하고 이를 적용했다. 또 이 단지를 민간 재건축 최초로 '친환경 제로에너지' 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단지재건축 이후 최고 35층에 998가구로 거듭날 에정이다.

금호동3가1번지 일대에는 주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공공기획, 원래 지형을 따라 공원 및 공공보행통로 조성, 열린 단지를 위한 작은 마을 만들기, 다양한 스카이라인 계획 등 4가지 원칙을 적용했다. 이 단지의 재개발 최고 층수는 20층이다. 가구 수는 1400∼15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이와 관련 "과거 판자촌이었던 이 일대는 1990년대 이후 재개발로 구릉지 지형을 무시한 '병풍 아파트'가 우후죽순 들어선, 개발시대 아파트 도시의 부끄러운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지역"이라며 "이번 사업은 지역에 필요했던 생활 인프라와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옛길과 도시조직의 흔적을 보존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시는 이 같은 기본 구상을 노원구와 성동구 등 해당 자치구에 통보해 정비계획 입안 절차를 진행하도록 한 뒤 올해 안에 정비계획을 결정할 방침이다.

시는 이밖에 오금현대아파트, 천호동 397-419번지 일대, 신림1구역, 을지로3가구역 제6지구, 왕십리역 일대 등을 도시·건축혁신 신규 사업지로 선정했다.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기본구상 수립 과정에서 주민들의 참여 의지와 호응이 컸다"며 "사업성 위주의 민간 정비계획에 공동체 회복을 위한 다양한 계획을 담아 사업성과 공공성의 균형을 맞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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