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 대책에도…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 커져
6.17 대책에도…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 커져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0.06.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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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넷째 주 전국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0.22% 상승했다. (표=한국감정원)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6월 넷째 주(22일 기준) 전국의 주간 아파트값이 0.22% 상승했다. 전주 상승률(0.16%)보다 오름폭을 키운 것이다.

한국감정원이 이날 내놓은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0.06% 올라 전주(0.07%)보다 상승폭이 감소했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0.39%, 0.34% 올라 전주와 비교해 0.17%포인트, 0.08%포인트씩 상승폭을 키웠다.

6·17 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곳은 지난 19일부터 규제 효력이 발생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과 송파구 잠실동은 지난 23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가 적용된 바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송파구(0.07%)와 강남구(0.05%)는 전주보다 상승폭은 줄었으나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강서구(0.05%)를 포함한 모든 지역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 3구에 이어 최근 집값이 급등한 마포구(0.06%), 용산구(0.03%), 성동구(0.06%)를 비롯해, 중저가 아파트가 모여 있는 금천구(0.07%), 관악구(0.06%), 구로구(0.11%)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최근 목동 신시가지 6·11단지가 안전진단을 통과한 양천구는 전주와 같이 이번주에도 0.13% 올라 서울에서 오름폭이 가장 컸다.

6·17 대책에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수도권 지역도 비슷한 분위기 속에 대부분 지역이 전주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경기 안산 단원구(0.44%→0.82%), 구리시(0.40%→0.62%), 수원시(0.26%→0.50%). 용인 수지구(0.38%→0.30%)·기흥구(0.46%→0.58%), 동탄2가 있는 화성시(0.26%→0.36%) 등이 0.30% 넘게 올랐고 안양시(0.26%→0.29%), 의왕시(0.16%→0.27%), 성남 수정구(0.06%→0.07%), 군포시(0.10%→0.04%) 등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인천에서는 연수구(0.28%→0.53%)와 서구(0.36%→0.39%)가 전주 대비 상승폭을 키웠고 남동구(0.24%→0.18%)는 소폭 감소했다.

대전은 동구(0.53%→0.47%), 중구(0.58%→0.52%), 서구(0.89%→0.77%), 유성구(1.25%→1.12%) 등 모든 지역이 지난주 대비 내렸지만 하락 폭은 높지 않았다.

방사광가속기 유치로 시장이 들썩여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충북 청주는 지난주 1.08%에서 이번주 0.46%로 내려 상승폭이 절반이상 감소했다.

규제에서 빠진 지역은 풍선효과가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이 과열을 우려했던 김포시는 전주 0.02% 상승에서 이번주 1.88% 올라 전국에서 가장 아파트값이 많이 뛴 지역으로 조사됐다.

파주시 역시 전주 0.01% 상승에서 이번주 0.27% 상승으로 상승폭을 크게 키웠고, 천안시는 0.13%에서 0.42%로, 평택시는 0.25%에서 0.56%로 각각 2배 이상 상승했다.

약세를 보이던 과천시는 최근 신규 입주 물량이 해소되고 위례과천선 호재가 반영돼 2주 연속 상승하며 이번주 0.05%로 전주(0.04%)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아파트 전셋값도 전국에서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전주와 같은 0.08%를 기록했다. 한신4지구 등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는 서초구가 0.19%로 가장 많이 올랐고, 강남구·송파구(0.11%), 강동구(0.13%) 등 서울 동남권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노원구(0.11%), 구로구(0.09%), 마포구(0.12%), 강북구(0.08%), 용산구(0.08%) 등의 상승률도 높았다.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17%에서 이번주 0.23%로 상승폭을 키웠고, 인천은 0.14%에서 0.11%로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6·17대책 발표 후 효력발생일 이전에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거래량이 증가하고 매매가격이 상승했다"며 "효력발생일 이후 매수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관망세로 돌아서 대책의 효력이 나타날지는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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