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라임사태’ 옵티머스펀드, NH투자증권서만 개인투자자 2000억원 넘게 물려
‘제2의 라임사태’ 옵티머스펀드, NH투자증권서만 개인투자자 2000억원 넘게 물려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6.2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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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자산운용, 15·16호 펀드 추가 만기연장 통보
옵티머스운용은 지난 23일 NH투자증권 등 판매사를 대상으로 24일 만기인 15, 16호 만기 연장 확정 공문을 보냈다. (사진=연합뉴스)
옵티머스운용은 지난 23일 NH투자증권 등 판매사를 대상으로 24일 만기인 15, 16호 만기 연장 확정 공문을 보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대규모 환매 중단 우려를 낳고 있는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규모가 총 2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는 NH투자증권을 통한 투자액만 해당되는 것으로 이외 다른 증권사들을 통한 투자까지 포함하면 투자액 규모는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와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환매가 중단됐거나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옵티머스크리에이터 사모펀드에 NH투자증권을 통해 투자한 개인투자자는 800여명이다. 이들의 투자금액은 이날 현재 약 21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이나 케이프투자증권 등 다른 증권사에서 옵티머스운용 펀드에 가입한 개인 투자자들을 포함하면 전체 개인 투자자 수와 투자 금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옵티머스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펀드 설정 잔액은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약 5355억원이며, 이 가운데 NH투자증권 판매분이 4407억원으로 전체 판매액의 82%에 달한다. 다만 이 가운데 일부 펀드가 환매되면서 이날 현재 NH투자증권의 판매 잔고는 4300억원 규모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전날 NH투자증권을 비롯한 판매사들에 24일 만기인 옵티머스크리에이터 15, 16호 만기 연장 확정 공문을 보냈다. 환매가 중단된 두 펀드는 297억원 규모다.

이로써 NH투자증권 판매분 가운데 환매가 중단된 펀드 금액은 앞서 지난주 중단된 25·26호를 포함해 모두 약 680억원 규모로 늘었다.

옵티머스크리에이터 펀드는 자산의 95% 이상을 공공기관 매출채권으로 편입한다고 소개해 투자자들을 모은 전문 사모펀드다. 그러나 실제로는 펀드 자금의 대부분이 당초 투자 설명과 무관한 장외 부동산개발 업체 등으로 흘러 들어갔다.

NH투자증권 등 판매사들은 옵티머스자산운용 임직원 등을 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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