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진통 끝 7조 대어 낳았다... 현대건설, 한남3구역 시공사 투표 승리
10개월 진통 끝 7조 대어 낳았다... 현대건설, 한남3구역 시공사 투표 승리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0.06.22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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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 재개발사업으로 꼽히는 한남3구역의 시공사로 현대건설이 선정됐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현대건설이 총 사업비 7조원 규모 한남3구역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로써 10개월에 걸친 역대 최대 규모의 재개발 시공사 선정작업이 마무리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1일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시공사 선정 임시총회 2차 투표에서 참석 조합원 2801명 중 1409명의 선택을 받아 경쟁사인 대림산업을 따돌리고 시공권을 따냈다.

현대건설은 이날 두 차례에 걸친 투표에서 조합원의 선택을 받았다. 1차 투표 결과 현대건설은 1167표, 대림산업이 160표, GS건설이 497표 순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총회 참석 조합원 과반(1401명)에 미달하면 2차 결선 투표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조합 정관에 따라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을 놓고 재투표가 이뤄졌다.

2차 투표에서도 현대건설(1409표)은 1258표를 획득한 대림산업을 누르고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총사업비 약 7조원, 예정 공사비만 1조8880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의 재개발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한남3구역이 '한남뉴타운'으로 선정된지 17년 만이다.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일대에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 동,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와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03년 뉴타운 지정 이후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고 2012년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2017년에는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했고 지난해 3월 말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데 이어 약 1년 3개월 만에 시공사 선정 절차가 마무리됐다.

그간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해 8월 말 첫 공고 이후 수주전 과열에 따른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의 입찰 무효 결정, 검찰 수사, 재입찰, 코로나19 확산 사태 등으로 일정이 미뤄졌다.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대림산업·GS건설은 지난해 치열한 수주전을 벌였고, 서울시와 국토부는 입찰 과정에서 다수의 위법이 확인됐다며 입찰을 무효로 하기도 했다.

또 국토부와 서울시가 이들 3사를 검찰에 수사 의뢰했지만, 검찰이 3사를 무혐의 처분하면서 조합은 지난 2월 초 시공사 선정 재입찰 절차에 돌입했다. 그러나 같은 달 말부터 급속도로 확산한 코로나19로 일정이 한 차례 더 지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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